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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험한 DMZ서 안전한 DMZ로 바꿔내 한반도 평화경제시대 완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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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험한 DMZ서 안전한 DMZ로 바꿔내 한반도 평화경제시대 완성하자"
  • 우연주
  • 승인 2021.05.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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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인접 지역에만 약 120만명의 국민 거주…대부분 경기도민"
"대북전단 살포는 평화를 훼손하는 범죄행위"
"DMZ는 평화와 생명에 관한 연구와 실천의 국제거점이 될 것"
"개성공단은 남북공영의 성공적 실험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1일 열린 DMZ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21일 열린 DMZ 포럼에서 "68년간 이어진 긴장과 공포를 이제 해소해야 한다"며 "'위험한 DMZ’를 '안전한 DMZ'로 바꿔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DMZ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DMZ 포럼에도 한반도의 평화를 열망하는 마음들이 함께 모였다"며 "이번 DMZ 포럼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실천적 해법, 그리고 분단과 갈등을 넘어서는 용기가 용광로처럼 어우러지는 마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DMZ를 위해 남북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비무장지대(DMZ)에 인접한 남쪽 행정지역에만 약 120만명의 국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경기도민"이라며 "정전협정 체결 이후 지난 68년 동안 DMZ에서는 숱한 남북 간의 군사 충돌이 있었고,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이 희생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 "대북전단 살포는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고 평화를 훼손하는 범죄행위"라며 "경기도는 지난 1월 한반도 접경 지역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미 의회를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북전단 살포 금지의 불가피성을 이해하고 이를 지지해 주도록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지사는 "DMZ를 인간과 자연이 평화·생태·환경·생명 공동체로 어우러지는 창조적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경기도의 비전"이라며 "남과 북이 함께 DMZ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친환경적인 평화·생태·환경·생명 관련 남북협력기구와 연구소 및 국제기구 등을 설치하고 유치하면 DMZ는 평화와 생명에 관한 연구와 실천의 국제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과 북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남북관계는 복잡한 국제정세와 맞물려 매우 어렵다"며 "남북 간의 기존 합의를 철저히 지키고 약속된 협력사업들을 충실하게 실행하는 노력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은 남과 북이 대결을 넘어 경제협력을 할 경우 상호 간에 어떤 이익이 가능한지를 실천으로 보여준 남북공영의 성공적 실험실이었다"며 "평화의 증진이 경제협력을 낳고, 경제협력이 평화를 촉진하는 선순환의 남북평화경제시대라는 비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한 방역과 보건의료협력, 이산가족 문제, 그리고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 문제도 남북 공동번영의 지렛대가 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남북관계 발전이 북핵문제 해결을 촉진하고 다시 북핵문제 진전이 남북관계 발전을 가속화하는 선순환 모델이야말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한반도 평화경제시대는 북방경제권 창출과 동북아평화경제공동체로 나아갈 때 완성될 것"이라며 "자주적 입장에서 국익을 중심으로 외교적 유연성을 발휘하고, 이념과 자국우선주의를 뛰어넘는 다자간 연대와 협력은 공정해야 한다. 경기도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MZ 포럼'은 특별·기획·평화운동협력 등 20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주제를 놓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실천방안을 논하는 학술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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