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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KAIST, 세계최초 '이동형 음압병동' 사업…경증 코로나19 환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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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KAIST, 세계최초 '이동형 음압병동' 사업…경증 코로나19 환자 대상
  • 우연주
  • 승인 2021.06.0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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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이동형 음압병동'의 외부 모습.(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경기도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으로 '이동형 음압병동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8일 도에 따르면, '이동형 음압병동'은 이동과 보관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음압병동으로 우리나라의 기후와 지반 실정을 반영해 다용도 조립이 가능하다. 또, 이동 및 설치·확장이 쉽도록 에어텐트 구조의 블록형 모듈 설계돼, 중증도 이상 환자치료를 위한 A급 이동형 음압병실로 설치가 가능하다.

경기도는 실증사업을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 인재개발원 체육관에서 시작하며, 2인 1실 15병실 30병상 규모로 다음달까지 생산 및 설치를 마치고, 이어 한국과학기술원은 사전 검증을 마친 후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동형 음압병동'은 감염환자에게 물건을 전달하고 상호교류가 가능한 '패스박스'와 '전면창'이 있어 병동 안에 들어가지 않고 외부 회진도 가능해 회진 시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의료진의 피로도가 감소하고 의료진과 환자 간의 신뢰도가 형성될 수 있으며, 입원 환자의 사생활 보호 및 의료진과 환자의 생물학적 안전성까지 제공이 가능한 최적의 의료서비스다.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은 "이동형 음압병동 사업은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 닥칠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때마다 발생하는 병상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외에 감염병 대유행 등 위기 발생 시 필수적인 방역 시스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모델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동형 음압병동'은 KAIST 산업디자인학과 남택진 교수팀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경기도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일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과 배충식 카이스트 사업단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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