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2명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법령 위법 의혹에 연루된 가운데 민주당이 이들 의원 모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한 결과를 발표했다.

고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수사기관의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통상적 절차이나,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너무 크고 정치인들의 내로남불에 비판적인 국민 여론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따라 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철저한 수사가 진행돼 옥석이 가려지기를 바란다"며 "해당 의원들도 성실하게 수사에 협력하고 적극적으로 소명자료를 제출해 의혹을 해소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죄추정의 원칙상 과도한 선제 조치이지만,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집권당의원이라는 신분을 벗고 무소속 의원으로서 공정하게 수사에 임해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동료의원들이 하루속히 의혹을 해소하고 민주당으로 돌아오기를 문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국민권익위원회는 민주당 국회의원 174명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총 816명을 대상으로 지난 7년간 부동산 투기 및 법령 위반 여부를 전수조사한 결과 부동산 불법거래 등 비위 의혹이 드러난 국회의원 및 그 가족은 총 12명, 16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공개한 의원은 ▲김주영, 김회재, 문진석, 윤미향(이상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김한정, 서영석, 임종성(이상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 ▲양이원영, 오영훈, 윤재갑, 김수흥, 우상호(이상 농지법 위반 의혹) 의원 등이다.

서다민 dybodo@dynews1.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