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양뉴스] 오정웅 기자 = 대구시가 오는 14일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코로나19 감염자 조기발굴을 위해 실시되며, 지난 4월에 이루어졌던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질병관리청의 조건부 사용 허가를 근거로 추진된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전문 의료인이 아닌 개인이 직접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제품으로, 비강(콧구멍 안쪽 표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검사가 이루어진다.
다만, 자가검사는 유전자검사(PCR)를 대체할 수는 없고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한 검사결과에 따라 양성인 경우에는 출근하지 않고 방역책임관에게 신고 후 보건소를 방문해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번 시범사업의 대상으로 3밀 환경(밀집·밀접·밀폐)의 고위험시설 중 방역관리에 적극적인 외국인 근로자 사업소 67개소, 근로자 716명를 선정했으며 특히, 기숙사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우선적으로 시범사업 대상으로 정했다.
대구시는 이 밖에도 집단감염에 취약한 복지시설(노숙인, 복지관, 지역자활센터 등) 44개소를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배부할 계획이며, 시범사업 종료 후에는 유흥시설, 콜센터, 목욕장업 등의 감염 발생시 파급효과가 큰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자율적 활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이 코로나19 유행 차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집단면역 달성 전까지 민간과 공공기관에서 방역관리 보조수단으로 활용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