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는 15일 "수술실 CCTV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의 질의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사회적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유보 입장을 밝혔다"며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준석 대표의 당선으로 '할 일은 하는' 정치를 기대해온 시민들 바람과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답변"이라며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왔던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 80% 이상이 압도적으로 동의하는 법안이자 오랜 기간 토론의 과정을 거친 사안이다. 의료계 일각에서 '의료진 자율에 맡기자'고 하지만 수술실의 의료행위는 단 한 번의 사고로 국민 생명이 좌우될 수 있는 문제"라며 "국민은 그 단 한 번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국가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면 의료행위가 소극적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차량에 블랙박스가 있다고 소극 운전하느냐'는 인터넷 커뮤니티 글의 일침이 바로 국민들의 시선"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어린이집 CCTV가 소극 보육을 유발하지 않는 것처럼 수술실 CCTV는 오히려 양심적이고 불법을 저지르지 않는 대다수 의료진들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극소수의 불법 의료나 성추행 등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그 어떤 정책도 기존 제도에 익숙하던 분들의 저항과 반발을 맞닥뜨리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반발이 크다고 포기한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국민이 신물 내시는 효능감 없는 정치가 계속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보수의 혁신을 통해 우리 정치에 '잘하기 경쟁'이 펼쳐지길 바라는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민주당은 언제까지 선악을 조장해서 여론조사 정치를 할 것이냐. 민식이법이 조금 더 신중하게 입법됐으면 하는 국민이 많다"고 맞받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