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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숙인 79.2% 1차 백신 접종 완료…다음달부터 2차 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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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숙인 79.2% 1차 백신 접종 완료…다음달부터 2차 접종 시작
  • 우연주
  • 승인 2021.06.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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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2529명 중 2339명 1차 접종 완료
서울시 건의로 우선 접종 대상에 노숙인 포함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진=동양뉴스DB)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진=동양뉴스DB)

[서울=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서울시는 코로나19에 노출도가 높은 노숙인 2339명(79.2%)에게 1차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다음달부터 2차 접종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 본인 동의를 받은 서울시내 노숙인 2529명을 접종대상자로 등록하고 생활시설 33개소 입소자(자활 20곳, 재활 8곳, 요양 5곳) 1712명과 이용시설 7개소(종합지원센터 3곳, 일시보호시설 4곳) 이용인 371명, 거리 노숙인 256명 등 2339명에 대한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특히, 거리 노숙인이 많은 서울역의 경우에는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의 협조를 통해 관할 보건소 의료진이 서울역에서 현장접종을 실시했다.

또, 1차 미접종 노숙인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 계획을 별도 수립해 다음달 중 접종할 수 있도록 관련 사항을 현장 거리상담 및 급식지원시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을 대비해 '노숙인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각 노숙인 시설에 해열진통제 등 의약품을 구비하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을 상시 모니터링 중이다.

거리 노숙인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 후 종합지원센터 내 일시보호공간에 보호하거나 본인이 거부하는 경우 고시원 등 임시주거를 제공해 이상 징후를 관찰하고 있다.

더 나아가 서울시는 2차 접종자의 경우에는 2주 경과 후 노숙인 시설 및 급식소 이용 시 코로나19 선제검사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등 접종 완료자에 대한 시설이용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김선순 복지정책실장은 "노숙인들은 거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더 크다"며 "본인은 물론 주변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자치구 보건소, 노숙인 시설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2차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노숙인 맞춤형 백신 접종으로 1차 미접종 노숙인도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접종을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초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 노숙인 시설이 포함되지 않아 서울시가 노숙인에 대한 백신 접종을 건의한 바 있다. 서울시가 거리 노숙인과 노숙인 시설을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보건복지부에 수차례 건의한 결과,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침에 노숙인 시설 입소자, 이용자 등이 우선 대상자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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