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7:58 (화)
일본 수출 양배추에 엽총 산탄 섞여 '망신살'
상태바
일본 수출 양배추에 엽총 산탄 섞여 '망신살'
  • 김재하
  • 승인 2014.02.11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체측 '수입 일시 중단' 통보...제주도, 엽사 계도 등 긴급 대책 나서

일본에 수출한 양배추에서 엽총산탄이 발견돼 수출이 일시 중단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태양수출영농조합(대표 이정숙)이 일본에 수출한 양배추 중에 일본 수입업체가 공장작업 과정에서 직경 2mm 크기의 엽총산탄이 양배추잎 속에서 발견됐다며 수입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배추에서 산탄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국제적인 망신을 얻고 있다. 현재 일본 일부 언론에서는 '일본에 수출한 양배추에서 사냥용 파편 두차례 발견'이란 제목의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수출진흥본부장 주관으로 관련부서인 감귤특작과, 환경자산보전과, 유관기관인 경찰청, 농림축산 제주검역본부, 수출업체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처럼 엽총산탄이 양배추 속에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은 수렵허가 기간인 11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말까지에 수렵하는 엽사들이 쏜 엽총이나 작년 7월부터 노루포획이 허가되고 있는데 이때 엽총이 발사되면서 산탄이 양배추 밭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도는 우선 양배추속에 금속류가 들어 있는지 등 품질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도에서 1천만원을 지원, 한림읍 동명리 소재 태양수출영농조합 양배추 작업장에 금속류 감지센서 라인을 설치키로 했다.
 
또한 농작물 재배지역내 수렵금지구역 홍보를 위해 홍보현수막을 내걸고 행정시, 읍·면동 직원 협조하에 안내전단도 배포하고 농림축산 제주검역본부도 수출품에 대한 농산물 산지 검역시에 병해충 뿐 만 아니라 이물질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성도 수출진흥본부장은 "앞으로 수렵 엽사 및 양배추 재배농가에 지속적인 계도활동을 통하여 수출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양수출영농조합은 올해 양배추 수출은 전면 중단하고 수출 재개 대책을 마련 중이다. 태양수출영농조합은 올해 4000t을 수출할 예정이었으며 현재까지 2000t톤이 수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