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 이한열 열사의 모습이 담긴 조형물을 보고 "부마항쟁이냐"고 물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7일 부산 민주공원을 찾아 이한열 열사의 모습이 담긴 조형물을 둘러본 뒤 "이게 부마항쟁이냐"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순간 제 눈과 귀를 의심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설마 이한열 열사도 알아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지는 그 역사적 사진을 보고 '부마항쟁'이라니, 이는 단순한 착각이라고 변명하기에도 너무 부끄러운 역사 인식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마항쟁'은 1979년이고,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6월항쟁'은 1987년"이라고 설명하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저절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독재정권에 맞선 청년 이한열 같은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피로 쟁취한 역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없고 지식이 없었으면 그런 망언을 할 수 있느냐"며 "더 심각한 것은 주변 참모들의 수준이다. 이런 참모들과 무엇을 도모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국민들과 열사들을 욕보이지 말아달라"며 "한 번의 실수로 보기엔 너무 치명적인 역사의식 부재"라고 저격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쳐 온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