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7:47 (수)
1963년 개관된 부산 부전도서관 보존? 개발?
상태바
1963년 개관된 부산 부전도서관 보존? 개발?
  • 허지영
  • 승인 2021.08.05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시는 1963년 개관된 후 시설 노후화로 개선이 필요한 부전도서관의 공공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4일 부산건축제 주관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부산시청 제공)

[부산=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부산시는 1963년 개관된 후 시설 노후화로 개선이 필요한 부산 부전도서관의 공공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건축제 주관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보존과 개발을 사이에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산시와 부산진구청이 오랜 시간 표류하고 있는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사업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관계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보존과 개발 양극단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이해당사자들의 극단적인 주장 대신 개발과 보존이 공존 가능한 제3의 대안을 제시했다.

도시건축포럼B 김승남 회장은 "부산 최초의 공공도서관이라는 역사성과 지난 60여 년간 시민들의 집합적 기억이 서린 장소성을 기존 도서관의 기능과 건축물 외관의 보존을 통해 유지하되 박물관식 보존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서관으로 확충해 재창조하면 좋을 것"이라며 "기존 건축물에 지장이 되지 않는 가용부지에 부산 최대 중심상업 도심에 부합하는 새로운 복합교육예술문화센터 등의 기능을 더해 부산시민 모두를 위한 생활 SOC 시설로 확충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대체로 역사성과 장소성을 가진 건축물의 보존과 2018년 시와 구에서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공개발의 방식에 공감했다. 

나아가 인접한 놀이마루 등 공공시설과 연계시켜 부산시민들이 필요로 하고 좋아할 수 있는 도심 도서관으로의 확충과 생활 SOC 복합화를 통한 다각적인 기능 구축, 향후 재원확보 방안 등을 제시했다.

부산진구청은 부산 중심지에 부합하는 보다 밀도 높은 개발을 통해 미래세대에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되 더욱 면밀한 안전진단 및 연구용역, 시민 공론화 과정 등 숙의 민주주의 방식으로 최종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회 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전문가 토론회에서 도출된 내용을 구청·교육청과 지속 논의해 의견 격차를 좁혀가며, 시민 의견 청취와 면밀한 조사, 연구를 통해 공공시설물을 보존하면서도 시민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해 모두가 공존·공생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