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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생활건강 뷰티숍 네이처컬렉션, 고객 개인정보 무단 사용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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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생활건강 뷰티숍 네이처컬렉션, 고객 개인정보 무단 사용 물의
  • 서다민
  • 승인 2021.08.24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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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뷰티&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인 네이처컬렉션의 매장 직원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무단으로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사용하는 등 불법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독자 제공)
LG생활건강 뷰티&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인 네이처컬렉션의 매장 직원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무단으로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사용하는 등 불법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독자 제공)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LG생활건강 뷰티&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인 네이처컬렉션의 매장 직원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유령의 계좌를 만들고, 이 계좌에 무단으로 포인트를 적립한 뒤 이를 사용하는 등 불법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계좌에 포인트를 적립하지 않는 불특정다수 고객들의 포인트를 적립해온 것으로 드러나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지난 7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네이처컬렉션으로부터 웹(Web)발신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해당 메시지에는 인증코드와 함께 적립포인트가 삭감됐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A씨는 2018년 1월 지인으로부터 네이처컬렉션 천안 모 매장의 보유고객 유치를 위해 회원가입을 요청받았다.

회원가입 이후 단 한번도 해당 매장을 이용한 적이 없던 A씨는 지난 5월 초 '네이처컬렉션에서 1400점의 포인트가 적립돼 누적 포인트는 5715점이 됐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처음 전달받았다.

이후 수차례에 걸쳐 포인트가 적립됐다는 문자가 수신됐고, 이달 7일에는 인증코드가 적힌 문자와 함께 포인트가 사용됐다는 내용의 메시지도 받았다.

이에 A씨는 해당 매장으로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상황을 설명했고 상대방으로부터 당황스러운 말을 들었다고 한다.

해당 매장에서 근무하는 매니저 B씨가 지난 2018년 11월부터 물건 구매 후 포인트를 적립하지 않는 고객의 포인트를 A씨의 명의로 적립하고 그 포인트를 사용해 물건을 구매했던 것.

A씨는 "B씨가 '불쾌했다면 죄송하다. 회원정보를 삭제하겠다'며 자신의 불법행위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네이처컬렉션 본사에 민원을 제기했더니 본사 또한 '해당 직원이 한 행동은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하고 적립한 포인트를 불법으로 사용한 것'이라며 불법을 인정했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네이처컬렉션 본사가 '이 일은 가맹점에서 일어난 일이고 가맹점 점주가 고용한 직원이라 본사에서는 책임질 이유가 없으니 해당 직원과 합의를 하라'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신규가입을 부탁해 가입만 했을 뿐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동의한 적이 없고 포인트를 사용하기 위해선 인증번호 확인도 필요한데 알려주지도 않은 인증번호를 어떻게 알고 포인트를 사용한 건지 의문"이라며 네이처컬렉션 본사의 책임회피를 지적하고 나섰다.

LG생활건강 본사 관계자는 "이는 목적 범위를 초과해 개인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개인정보 보호법에 위반된다"며 "당사는 해당 매니저 및 가맹점에 대해 계약 위반에 관한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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