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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소록도 사적 지정추진 학술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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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소록도 사적 지정추진 학술대회 '성료'
  • 강종모
  • 승인 2021.09.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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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흥군 제공)
(사진= 전남 고흥군 제공)

[고흥=동양뉴스] 강종모 기자 = 전남 고흥군(군수 송귀근)은 지난 7일 마리안느와 마가렛 나눔연수원에서 소록도 근대역사 유적의 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면과 비대면을 동시에 진행했으며, 현장 참가자는 문화재청, 관계전문가, 소록도주민, 고흥군민 등 30명으로 제한했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진행됐다.

주제발표 첫 발제자로 나선 김재형 교수는 국립소록도병원은 역사가 오래됐을 뿐 아니라 복잡한 성격으로 인해 한국근대사에 있어서 매우 독특하고 의미 있는 위치를 차지한다고 했다.

또한, 국립소록도병원 역시 그 역사성이나 독특성·보존성 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는 공간으로 이곳을 보존하고 잘 가꾸어 나갈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했다.

두번째 발제자인 백미영 소록도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소록도박물관은 소장자료를 크게 박물자료와 도서자료가 있고, 그 안에 담긴 가치와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꾸준히 생산되는 자료도 있지만 대부분 새로 수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기왕 수집된 자료들에 집중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세번째 발제자 이옥희 남도학연구소 이사는 소록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센인 집단거주지로서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돼 여러 건축물 또는 유품 등이 문화재로 지정돼 문화재 지정이 유형적인 자원에 한정되어 있음을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더불어 소록도의 모든 곳에는 한센인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으며, 한센인들의 삶의 내력이 쌓여 있으므로 그 의미를 지켜갈 수 있는 방향으로 문화재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또한, 세대를 거쳐 전승되는 생활문화와 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와 집단이 자신들의 환경, 자연 및 역사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유산이므로, 소록도 한센인의 살아온 삶을 의미화 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라고 했다.

마지막 발제자 강동진 교수는 소록도는 다층적 기억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자, 지난 100년 동안의 역사적·공간적·사회적 변화상을 분석해 소록도의 변천과정 속에서 지켜야할 348개소의 보전자산과 52개소의 필수보전자산을 추출했다.

(사진= 전남 고흥군 제공)

이성민 군 문화예술과장은 "한센인 삶터로서의 공간과 장소, 한센인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흔적과 풍경 등과 관련된 자산으로, 향후 지속가능한 소록도를 위한 방향 설정의 기초 자료이자 한센인 소멸 후 소록도 보전에 대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송귀근 군수는 "우리 군은 이번 학술대회가 고흥 소록도 사적 지정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로 여러 해 동안 종합적인 조사와 학술연구 등을 통해 자료를 축척하고 지정 가치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 학술대회를 지켜본 소록도 주민은 "한센인 이란 용어에 대한 정리와 고민이 필요하고, 제2의 고향으로 알고, 100여년 동안 한 맺힌 삶을 살면서 지금의 역사를 만들어 냈다"며 "우리의 애환이 서려 있는 이곳 소록도가 우리주민이 주체가 돼 역사적인 사적지가 돼 영구히 보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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