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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 대립할 이유 없다…함께 번영하는 것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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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 대립할 이유 없다…함께 번영하는 것이 더 중요"
  • 서다민
  • 승인 2021.10.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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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5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남북 분단과 관련 "우리는 대립할 이유가 없다. 체제 경쟁이나 국력의 비교는 이미 오래전에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다"며 "이제는 함께 번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우리 민족은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힘을 모아 헤쳐 왔고 포용과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며 국경을 넘어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해 왔지만 아직 분단을 넘어서지 못했다. 재외동포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남북으로 나뉘어진 두 개의 코리아는 안타까운 현실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통일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과 북이 사이좋게 협력하며 잘 지낼 수 있다"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동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남과 북을 넘어 하나의 코리아가 갖는 국제적인 힘, 항구적 평화를 통한 더 큰 번영의 가능성을 동포들이 널리 알려달라"고 했다.

그는 "동포들은 고된 타향생활 속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을 후원했다. 온 민족이 함께 힘을 모아 마침내 독립을 이뤄낸 역사적 경험은 해방 후에도 대한민국이 전쟁과 가난, 독재와 경제위기를 이겨내는 큰 힘이 됐다"며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앞에서 동포들은 모국에 방역물품과 성금을 보내줬다. 재외동포 한 분 한 분이 참으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은 동포들이 어렵고 힘들 때 언제나 곁에 있다"며 "동포들이 조국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는 더욱 세심하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8000만 남북 겨레와 750만 재외동포 모두의 미래세대들이 한반도와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감하고 연대하는 꿈을 꾼다"며 "언제나 조국과 함께해 온 750만 동포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쿠바 이주 100주년'을 맞아 차세대 동포 임대한씨가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임대한씨의 증조부 임천택 선생은 쿠바 한인 1세이자 독립운동가였고 후손들이 그 뜻을 이어가고 있다. 재외동포 1세대 선조들은 간도와 연해주, 중앙아시아, 하와이, 멕시코, 쿠바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당당한 도전과 성취의 역사를 썼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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