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동양뉴스] 김상섭 기자 = 인천시가 다문화가족 상생-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에 적극 나선다.
26일 시는 중구 제물포구락부 2층에서 '2021년 인천시 다문화가족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사회통합적 지원방안 모색'을 주제로 인천시와 계양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주최 및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고려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줌(Zoom)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토론회 개최장소인 제물포구락부 2층 연회장은 개항기 외국인과의 교류 및 소통의 공간이자, 사교모임의 장이었던 곳으로 그 의미를 더해주는 장소다.
아울러 과거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는 관문의 역할을 담당했던 인천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인천은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다문화가족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로, 최근 다문화가족 자녀의 증가와 성장에 따른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이번 토론회를 개최했다.
특히, 인천시와 시의회, 관련 분야 전문가는 물론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족 자녀 등 정책 수혜자로 토론자를 구성해 수혜자 중심의 정책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김영순 인하대 대학원 다문화교육학과 교수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사회통합적 지원방안을 위한 지역사회의 기능과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주제 발표를 통해 다문화가족 자녀의 특성, 이주민 사회통합지원을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에 대한 내용을 제안했다.
또, 좌장인 장한업 이화여대 다문화 연구소장의 토론회의 취지와 의미 등에 대한 인사말과 토론자 소개가 이어졌다.
조진숙 시 여성가족국장은 토론자로 참여해 '2021년도 인천시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다문화가족 자녀의 안정적·효율적인 지원방안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결혼이민자 등 6명의 토론자들은 '외국인이 아닌 한 시민으로서 살아가는 주체성 확립을 위한 다문화가족의 노력'을 소개했다.
그리고 '이주민 자녀의 사회적 융화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 '다문화가족 자녀의 한국사회 자리매김을 위한 방향' 등의 소개도 이뤄졌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는 온라인 채팅을 통해 다문화가족, 종사자, 시민 등 모두가 참여해 다양한 의견제안 및 질의응답 등이 실시간으로 진행됐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토론회가 인천시 다문화 정책에 관한 수혜 경험과 개선, 보완할 점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소중한 말씀 하나하나를 정책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좌장 장한업 교수는 "토론회 개최를 통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다양한 문화에 대해 상호 존중하는 의식으로 다문화를 받아들이고 평등과 공존의 삶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