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을 세계적인 게임산업 도시, 세계적인 게임문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은 17일 벡스코 프레스센터에서 '게임 체인저 人 부산' 게임산업종합육성 비전을 발표했다.
'게임 체인저 人 부산'은 향후 4년간 2769억원을 투입해 3대 전략 12개 과제로 추진된다.
먼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게임기업들이 소위 데스벨리를 건너 안정적 기반을 다지고 미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지원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게임 분야 전국 최초의 맞춤형 지원체계인 부스타 올인원 패키지를 도입한다.
우수 게임콘텐츠를 발굴해 3년간 최대 10억원을 지원하고 메타버스·블록체인·AI 등 신기술 기반 게임의 제작 지원을 활성화해 지역 게임산업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센텀 1지구에 조성된 인디게임개발자 인큐베이팅 시설인 '부산인디커넥트스튜디오'를 본격 운영한다.
장기적으로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진CY부지 유니콘타워 내 '부산인디커넥트랩'을 구축해 국내외 우수 인디게임 개발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부산에 머무르면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 중대형 기업 등 역외 기업의 부산유치를 위해 부산으로 이전해 온 기업에는 컨설팅을 거쳐 직원 재교육 등 기업이 희망하는 분야에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또 디지털 노마드 시대에 발맞춰 임직원 전용 레지던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센텀 1지구 내 지상 18층 규모의 '게임 융복합 스페이스'를 2025년까지 완공한다.
또 현재까지 결성된 게임콘텐츠 펀드 514억원에 더해 2026년까지 1300억원 규모로 키워 게임콘텐츠기업 창업과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인력 유치를 위해 2년 이상 장기근속 마일리지를 도입하고 숙련게임 개발자의 인건비 증가분을 지원하는 등 안정적 고용환경을 조성한다.
지스타를 놀이와 비즈니스가 융합된 대규모 페스티벌인 미국의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와 같이 다양한 시민이 참여하는 건전하고 대중적인 축제로 이끌어 나간다.
박형준 시장은 "우리나라 수출 콘텐츠의 70% 가량을 게임이 차지할 만큼 게임산업은 이미 효자 산업이 됐다"며 "이번 정책이 게임산업 육성을 통해 부산경제의 미래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