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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순천시 "교통약자의 이동권, 특권 아닌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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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순천시 "교통약자의 이동권, 특권 아닌 권리"
  • 강종모
  • 승인 2021.12.06 12: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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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천시 제공)
(사진= 전남 순천시 제공)

[순천=동양뉴스] 강종모 기자 = 누군가에게는 일상적인 외출이지만 그 단순한 일상조차 조심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전남 순천시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수는 약 1475명(2021년 11월 기준)이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르면 교통약자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자, 어린이 등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

시는 누구나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를 목표로 약자가 더 배려받는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로 첫걸음, 장애인주차구역표식, 스마트안내시스템 도입

순천시는 지난해 8월 순천형 전용주차구역 표식(UD볼)과 장애인 주차구역 안내시스템을 설치했다.

설치된 장소는 시청사, 공공주택, 다중이용시설 등 142개소 881면으로 장애인·노인·시민 등 모두가 편리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를 만들기 일환이다.

UD볼은 눈에 잘 띄는 적색과 백색의 형광도료를 사용해 만든 볼이다.

2.5m 이상의 높이로 설치해 원거리나 야간에서의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대한 식별성을 높였다.

또한, 장애인주차구역 안내 시스템은 지능형 IoT 기술을 이용해 일반차량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 시 장애인 주차구역임을 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34곳 180면에는 구축된 안내 시스템은 장애인주차구역 공간확보와 시민의식 개선에 한몫하고 있다.

(사진= 전남 순천시 제공)

◇교통약자 장애인 콜택시-휠체어가 없는 비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어요

지난달 황전면 시민과 대화에서 한 시민분이 장애인 콜택시 대상 기준을 비장애인까지 확대해 줄 것을 건의한 적이 있다.

'교통약자 장애인 콜택시'이지만 '장애인 콜택시'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는 지난 2012년 특별교통수단인 교통약자 장애인 콜택시 운영을 시작해 현재 22대, 하루 평균 196회 운영하고 있다.

휠체어를 탄 교통약자 뿐만 아니라 비휠체어 교통약자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일반택시에서 교통약자 콜택시로 변신

순천시는 지난 9월, 택시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기존의 장애인 콜택시는 24시간 연중무휴 쉴 틈 없이 굴러가도 손님을 태우기엔 턱없이 부족해 대기시간이 짧게는 2~30분, 길게는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실정이었다.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다.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란 평소에 일반택시로 운행하다가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에서 콜이 들어오면 우선적으로 수신하는 비휠체어 교통약자 맞춤형 택시다.

순천시 바우처 택시는 28대로 전남도 내 5개 시·군 중 배차율이 하루 평균 86건, 102회 운행으로 월등히 높을 뿐만 아니라 도입 이후 이용객들의 대기시간을 약 7분 단축시키면서 운행한 지 한 달 만에 이용객이 67명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100원 택시'-정말 100원만 주면 어디든 갈 수 있나요?

우리가 집에서 나와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승주읍 도목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집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 도보로 약 1시간을 이동한다.

버스정류장까지 거리가 멀다면, 택시를 타면 되지 않느냐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은 도심에선 흔하디흔한 택시 하나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몇 만원을 넘는 택시요금으로 매번 택시를 타고 다닐 수도 없는 일이다.

이러한 벽지마을 주민들을 위해 도입한 것이 바로 마중택시, 일명 '100원 택시'다.

100원 택시, 이름만 들으면 꽤나 오해할 수도 있을만한 솔깃한 말이다.

어디든 데려다주진 못하지만 단돈 100원에 소중한 시간 n분을 아껴줄 수는 있다.

순천시 100원 택시는 마을회관에서 시내버스정류장까지 거리가 700m 이상(읍·면지역) 또는 1㎞(동지역) 이상인 마을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11개 읍·면·동, 63개 마을, 1412명에게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침 일찍 장에 나가는 노인들, 등·하교 하는 학생들·대중교통이 자주 닿지 않는 마을 주민들에게는 말 그대로 100원의 행복인 것이다.

순천시 교통흐름을 책임지고 있는 순천시 교통과 최고의 멤버쉽 직원들.
순천시 교통흐름을 책임지고 있는 순천시 교통과 최고의 멤버쉽 직원들.

◇교통약자의 이동권, 특권 아닌 권리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교통약자는 전체인구(5183만명)의 29.7%인 1540만명으로 지난 2019년에 비해 약 18만2000명 증가했다.

국민 10명 중 3명 수준이다.

신영수 시 안전도시국장은 "최근에는 교통 약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더불어 이동권 확보를 위한 욕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 시는 이용자 중심의 교통편의 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나 버스 운전기사와 교통약자 서비스 이용자로부터 개선할 점 및 좋았던 점, 불편사항 등을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서비스 확대 및 추가 도입 등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석 시 교통과장은 "교통약자의 이동권은 복지정책이라기 보다 권리"라며 "누구나 이용이 편리한 교통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비 스마트 정보시스템을 확대해 교통편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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