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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 대량해고 사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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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 대량해고 사태 ‘일단락’
  • 서한초
  • 승인 2022.01.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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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점령 강경투쟁 3일 만에 순천시장 노동자 손들어 줘
허석 시장 면담, “즉시 고용승계·헬로비젼과 협의” 약속
3일 오후 순천시청 로비를 점거한 순천만국가정원 해고 노조원들(사진=동양뉴스DB)
3일 오후 순천시청 로비를 점거한 순천만국가정원 해고 노조원들(사진=동양뉴스DB)

[순천=동양뉴스] 서한초 기자 = 전남 순천시의 순천만국가정원 노조(가칭) 대량해고 사태가 일단락 됐다. 순천만국가정원 노조가 강경투쟁을 선언하고 시청 복도를 점령해 농성을 시작한 지 4일 만의 일이다.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4시께 CJ그룹 산하 헬로비젼 측은 노동자 44명에 대해 휴대폰 문자로 해고 통보를 했다. 이에 민주노총 순천만국가정원 노조 측은 같은 날 시청 복도를 점령하고 즉각 해고에 강하게 반박했다.

◇ 부당해고 시장 책임 ‘기자회견’

3일 오전 11시 순천시청 앞 광장에서 순천만국가정원 노조는 부당해고에 대한 책임이 순천시에 있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노조 측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고용승계 의무 대상이며,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전환 가이드 라인에 따른 순천시 직접 고용대상”이라고 밝혔다.

또한 “순천시와 주관대행사(핼로비젼)가 체결한 ‘근로조건 이행확약서’를 보면 고용승계 및 고용유지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해지 등 불이익 처분을 받더라도 하등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적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3일 오후 4시 국가정원 해고 노동자들이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허석 순천시장과 면담한 내용으로 토의하고 있다.(사진=동양뉴스DB)
3일 오후 4시 국가정원 해고 노동자들이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허석 순천시장과 면담한 내용으로 토의하고 있다.(사진=동양뉴스DB)

◇ 순천시장-노조 ‘면담’

이날 오전 순천시청 주변은 전운이 감돌았다. 전경버스가 시청을 에워싸고 경찰병력이 시장실을 막았다. 해고 노동자와 시청 수비대와 충돌도 있었다. 당초 노초 측은 시장실을 점령하겠다는 계획이었다고 한다.

점령 계획은 시장 면담으로 바뀌었다. 오후 2시 허석 순천시장은 노조 측 대표단과 시장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이에 허 시장은 일단 노조 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전해진다. 허 시장이 약속한 것은 두 가지.

첫 째는 즉시 고용승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단 현재 신규 직원 32명이 고용된 상태이고 81명이 일하고 있는데, 여기에 44명을 더 고용하게 되면 인원이 오버가 된다. 따라서 성수기 인원을 채용하지 않고 44명을 상시 인원으로 충원하는 것으로 일단락 했다.

두 번째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81명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 허 시장은 주관대행사인 헬로비젼 측과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 측은 면담 내용에 대해 수용했다. 이제 허 시장과 주관대행사인 헬로비젼 측과의 협의가 이번 사태의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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