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동양뉴스] 김상섭 기자 = 인천 스타트업파크에서 육성하고 있는 입주기업이 코로나19 치료를 지원,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공헌하고 있다.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 스타트업파크 입주기업 ㈜에스티에스바이오가 인천대 생활치료센터에 '폐쇄형 약물전달 장치' 200세트를 최근 무상지원 했다고 밝혔다.
인천나은병원이 위탁·운영하는 인천대 생활치료센터에 전달된 폐쇄형 약물전달 장치는 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약물 누출과 오염을 막을 수 있는 의료기기다.
이번 무상지원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안전한 조제와 투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나은병원은 송도국제도시 포스코글로벌연수원에 이어 지난해말 인천대 제1기숙사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를 사용 중이다.
렉키로나를 초기 경증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중증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병상 수 부족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의료시설이 아닌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주사제 조제에 있어 더욱 신중한 대처가 요구되며, 따라서 약물누출 등을 막을 수 있는 폐쇄형 약물전달장치의 무상지원은 의미가 크다.
지난 2019년 12월 창업한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에스티에스바이오는 폐쇄형 약물전달장치 국산화와 세계 최초 다중모드 폐쇄형 약물전달장치 개발에 성공한 스타트업이다.
설립 1년 만에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돼 처음 선보이는 이 장치는 주사제 조제시 약물 누출과 세균 등 외부 오염을 막는 의료기기다.
특히 항암제 등 고위험 약물을 다루는 의료인과 투여되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 의료 선진국에서는 사용이 보편화돼 있다.
아울러 인천 스타트업파크가 지원, 인하대병원 항암조제팀과의 공동연구로 상용화 실증을 마쳤으며 외국 제품 대비 40~50%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개발자 박정건 ㈜에스티에스바이오 대표는 "폐쇄형 약물전달장치가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원하게 됐다"며 "이후 계속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제청 전윤희 스마트시티과장은 "인천 스타트업파크에서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공헌할 수 있는 계기가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