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7:47 (수)
문 대통령 "北 발사체 발사, 남북관계 정체 우려…대화의 끈 놓아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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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北 발사체 발사, 남북관계 정체 우려…대화의 끈 놓아선 안돼"
  • 서다민
  • 승인 2022.01.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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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북한이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한 것과 관련,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한반도에 때때로 긴장이 조성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함께 노력하고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며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추가 정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국내외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 이번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발사체의 세부 제원에 대해 한미 국방 및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또 현재의 남북관계 경색과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이 열릴 때 남북 간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남측 구간 구축을 통해 경제협력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먼저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 착공과 관련해 "1967년 양양-속초 노선 폐지 후 동해선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었던 동해북부선이 55년 만에 복원된다"며 축하를 전했다.

그는 "오늘 강릉-제진 철도 착공으로 우리는 국가균형발전의 꿈에 더욱 가까워지게 됐다"며 "동해안 철도망을 완성하고 한반도를 남북으로 잇는 동해북부선의 복원으로, 강원도는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하고 남북 경제협력의 기반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3년 동해중부선 전철화가 개통되고 2027년 동해북부선과 춘천-속초 구간이 완공되면, 우리는 서울과 부산에서 KTX-이음을 타고 강릉, 양양, 속초, 고성까지 다다를 수 있게 된다. 주민들의 교통이 편리해질 뿐 아니라 강원도로 오가는 물류가 많아지고 강원권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2조7000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에 4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9000명의 고용유발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강릉-제진 철도는 동해선 연결의 핵심"이라며 "이제 강릉-제진 구간에 철도가 놓이면 남북철도 연결은 물론 대륙을 향한 우리의 꿈도 더욱 구체화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동해선은 경제 철도"라면서 "제진역에서 50여 분이면 금강산역에 도착한다. 북한과 관광협력 재개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해안의 원산과 단천, 청진과 나선은 북한의 대표적인 공업지대"라며 "장차 남과 북이 협력하게 된다면, 환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가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산을 기점으로 강원도와 북한의 나선을 거쳐 유라시아, 유럽대륙까지 열차가 달릴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만주 횡단철도, 몽골 횡단철도와 연결되면 바닷길보다 훨씬 빠르고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동유럽의 우리 기업 생산기지로 중간재, 부품을 운송하고 바다가 없는 중앙아시아의 육로 운송도 가능해진다"며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의 실현도 눈 앞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회의 땅인 유라시아 대륙을 향해 우리 청년들이 웅대했던 고구려의 기상과 함께 더 큰 꿈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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