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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사사칭 사건 수사했던 현직 검사 "이재명 선거 공보물 소명 허위" 직접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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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사사칭 사건 수사했던 현직 검사 "이재명 선거 공보물 소명 허위" 직접 밝혀
  • 서정훈
  • 승인 2022.03.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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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 공보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 공보물. (사진=동양뉴스DB)

[서울=동양뉴스] 서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선거 공보물에 공고한 전과 기록의 소명에 대해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현직 담당 수사검사가 허위사실이라며 주장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2002년 이재명 후보의 검사사칭 사건을 직접 수사했던 A 검사는 3일 "당시 이재명 피의자는 검사 이름과 사건 중요사항을 물어 알려준 것이 아닌 공모에 직접 개입했었다"며 선거 공보물의 소명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지난 2일 밤부터 고민을 거듭하던 A 검사는 "자신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 당시 검사를 사칭한 행적과 공모가 상세히 수사되어 있다"고 밝혔다.

A 검사는 "직접 공모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범죄 사실이 구속영장 청구 이유서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고, 판결문과 KBS 추적60분의 방송 내용 세 가지가 객관적인 증거"라며 "이 후보가 밝힌 소명은 허위"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선거 공보물에서 자신의 검사사칭 전과 기록에 대해 "특혜분양사건 대책위 집행위원장이던 후보자를 방송 PD가 인터뷰하던 중 담당 검사 이름과 사건 중요사항을 물어 알려주었는데, 법정 다툼 끝에 결국 검사사칭을 도운 것으로 판결됨"이라고 소명했다.

이 후보의 공보물 소명은 자신이 범죄를 주도한 것은 아니란 취지였지만 1심~3심 법원 판결에는 공보물 내용과 달리, '이 후보가 처음부터 PD와 공모했다'는 취지의 사실이 기록돼 있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4일 검사사칭 사건 당사자인 KBS 최철호 PD는 "이 후보가 자신은 관여한 적이 없다거나 당시 나를 쫓아내지 못해 후회스럽다는 입장에 모욕스럽다"며 이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기자회견도 가졌었다.

이 후보는 지난 2002년 취재 과정에서 검사를 사칭한 혐의를 받은 KBS 추적60분 팀의 담당 PD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고, 대법원에서 150만원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추적60분은 당시 김병량 전 성남시장과 분당 백궁 파크뷰 시행사 대표의 유착 의혹을 취재해 보도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3일 오후 이재명 후보가 선거 공보물에서 자신의 검사사칭 전과 기록에 대한 소명을 허위 작성했다는 논란과 관련, 선관위원 회의를 열고 전국 투표소에 이 후보의 선거 공보물을 바로잡는 선관위 선거 공고문을 벽보로 붙이는 부분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현직 검사의 주장에 따라 이날 중앙선관위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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