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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경북·강원 기상여건 건조, 산불대응 불리”…산불진화·피해복구 대책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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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경북·강원 기상여건 건조, 산불대응 불리”…산불진화·피해복구 대책 등 논의
  • 서다민
  • 승인 2022.03.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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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북-강원지역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안부 제공)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북-강원지역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안부 제공)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정부는 7일 오후 2시 30분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산불 대응·수습 대책 논의를 위한 중대본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북·강원 지역 기상상황(기상청)과 전국적 산불 대처 현황(산림청, 소방청)을 공유하고, 이재민 주거지원 및 피해복구 계획(행안부)과 기관별 대처계획(산림청, 소방청, 경북, 강원)을 논의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경북·강원 지역 기상 여건은 건조한 특성을 보이고 있어 산불 대응에는 다소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경상권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동해안에는 건조경보가 발효 중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며 이번 겨울철 강수량은 13.3㎜, 강수일수는 11.7일로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겨울철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경북 울진~강원 삼척, 강원 강릉~동해, 강원 영월, 대구 달성 등 전국적으로 4개의 산불에 대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인력 1만7940명, 헬기 86대, 지휘차·진화차 131대, 소방차 650대 등 관계기관의 가용한 산불 진화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 중으로, 특히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울진·삼척, 강릉·동해 지역 산불에 대형 헬기 등 진화자원를 우선 투입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까지 504세대, 580명이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 등으로 긴급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주민의 구호를 위해 응급구호세트·모포·방역물품 등 구호물품 약 23만 점이 제공됐고, 급식과 심리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또 주택피해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수요조사를 거쳐 주택이 전소 또는 반소된 피해 주민에게는 임시조립주택을 제공(1년 무상 거주, 연장 가능)하고, 임시조립주택에 입주 전까지 연수·숙박시설이나 공공임대주택 등 주거 지원도 실시한다.

정부는 효과적인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긴급 재정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날 정부는 경북 울진, 강원 삼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피해 수습비용 일부(주택피해자 주거비, 농어업시설 복구비 등)를 국고로 직접 지원했으며, 피해 주민은 지방세 감면 등 29개 항목의 간접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4억2000만원을 긴급 지원해 경북·강원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한 인력·장비 동원, 산림·주택 잔해물 처리 등 피해 조기수습을 위한 응급복구(25억원, 울진·삼척·강릉·동해)와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92개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열화상 탐지 드론을 확보(구입비 9억2000만원)해 산불 예찰, 뒷불 감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중대본은 “앞으로 유관기관 간 산불 상황 및 자원 동원 현황 등을 실시간 공유하며, 유기적으로 협력해 진화 작업을 추진하고, 무엇보다 인명피해 방지, 주요시설(금강송군락지, 불영사 문화재, 원전, 천연가스 기지 등)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민가와 위험지역 주변 방화선 구축 및 진화자원(대형헬기 등)의 전략적 배치 등 산불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해철 중대본부장은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기상 여건상 산불 전개 양상의 가변성이 높으므로 조기 진화를 위해서는 관계부처 간 긴밀히 협력해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산불 진화 완료 직후 신속히 피해 수습이 이뤄지도록 관계부처별 피해 시설 복구, 피해 주민 생활안정 지원 등 필요한 피해지원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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