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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대곡역 화장실 오수 사고, 오수배관 파손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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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대곡역 화장실 오수 사고, 오수배관 파손 원인
  • 오정웅
  • 승인 2022.03.16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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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악취로 통행에 불편 겪어
대구 지하철 대곡역 3번 출구. (사진=오정웅 기자)
대구 지하철 대곡역 3번 출구. (사진=오정웅 기자)

[대구=동양뉴스] 오정웅 기자 = 대구 지하철 대곡역 3번 출구 인근 인도로 뿜어져 나온 화장실 오수가 대곡역으로 이어지는 오수배관 파손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20일 대곡역 3번 출구 인근 땅 밑에서 화장실 오수가 뿜어져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당시, 누수지점 앞에 있는 빌딩의 배관문제가 의심돼 해당 빌딩의 관리회사가 점검을 진행했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리회사 측에서는 대구도시철도공사에 점검을 요청했고 현장을 확인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대곡역 화장실이 도로 건너편 4번 출구 쪽에 있다는 이유로 사고가 발생한 오수배관은 지하철 역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재점검 결과, 대곡역으로 이어지는 오수배관 파손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은 오수배관의 접합부분이 파손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현장 수리를 위한 공사가 사고 원인이 밝혀진 이후에도 며칠째 진행되지 않아 공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10여일 동안 거리에 퍼진 악취로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대구 지하철 대곡역 3번 출구 인근 인도로 화장실 오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대구 지하철 대곡역 3번 출구 인근 인도로 화장실 오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대곡역이 건설된 지 20여년이 지났기 때문에 어떠한 이유로 화장실과 동일선상이 아닌, 도로 건너편으로 오수배관이 설치됐는지 알 수는 없다"면서 "다만 건설 당시에는 역 인근이 발전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시(市) 오수배관이 도로 한쪽에만 있었던 것은 아닌지 예상할 뿐"이라고 말했다.

원인규명 후 현장조치가 바로 진행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지난 1월 24일 현장점검을 한 뒤 이튿날 내부 토의를 거쳤고, 26일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소형 굴삭기 준비가 늦어져 27일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오수배관은 콘크리트나 철재 배관은 아니고 플라스틱 배관"이라며 "사용 용도에 따라 적절히 설치된 것이니 향후 같은 사고가 재발할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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