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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남도당 도를 넘은 공천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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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남도당 도를 넘은 공천잡음
  • 오웅근
  • 승인 2022.04.29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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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수 경선후보 발표에 "비도덕적 인사들 공천" 재심 청구
한정우 창녕군수 예비경선 탈락 "국회의원 밀실공천" 단식농성
'합당' 국민의당 출신 예비후보들도 반발 가세
(사진제공=독자) 예비경선 탈락에 반발, 단식농성 중인 한정우 창녕군수.
예비경선 탈락에 반발, 단식농성 중인 한정우 창녕군수. (사진=독자 제공)

[경남=동양뉴스] 오웅근 기자 =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도를 넘은 공천잡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민의힘 당사와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 인근에는 최근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예비경선 결과에 반발하는 단식농성이 잇따르고 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6·1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창녕군수 경선에서 컷오프된 데 반발해 23일 오후부터 창녕읍 조해진 의원 사무실 건너편에서 단식 농성에 벌이다 쓰러져서 입원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한 군수는 앞서 언론에 "조해진 의원의 '밀실공천'이 현실화됐다"며 밀실공천을 철회할 때까지 단식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한 공관위 결정이 번복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허점도 김해시장 선거 예비후보도 국민의힘 공관위가 지난 20일 경선후보로 권통일 국회의원 보좌관, 박영진 변호사, 홍태용 김해생활포럼 대표, 황전원 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을 선정했다고 발표하자 경남도당 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다.

김해시장 후보 선정은 당원과 일반국민 50대50이라는 '공천룰'을 깨고 100%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키로 한 방침을 두고도 "중앙당 유력인사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 등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이들은 '불공정 경선'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힘의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각각 창원시장 선거 출마와 진주시장 선거 출마에서 경남도의원 선거 출마로 선회한 바 있다.

합천군수 경선후보 발표에서도 '후폭풍'이 일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조찬용 전 경남도의회 수석전문위원은 "컷오프에서 통과된 3명의 예비후보 모두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는데도 경남도당 공관위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특히 기초단체장 경선지역 및 경선후보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진주, 함양, 하동, 의령 등에서도 '밀실야합공천'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 이들 5개 지역의 시장과 군수 예비후보들은 "지난주 경선지역 및 경선후보가 발표될 예정이었는데도 무슨 이유인지 결과가 발표되지 않고 있다"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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