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로 조정, 꽃과 향기 즐김 늘리고, 전정작업 예산절감
[인천=동양뉴스] 김상섭 기자 = 인천시가 가로수벽 전정시기를 늘려 꽃과 향기를 좀 더 오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29일 인천시는 가로변 수벽으로 많이 식재돼 있는 쥐똥나무의 전정시기를 5월에서 6월로 전환해 시민들이 좀 더 오래 쥐똥나무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인천시 관내 수벽(도로와 인도 사이 울타리, 작은 나무를 심어 만든 벽) 은 약 75만m에 달하며, 이중 쥐똥나무 수벽은 약 12.8만m다.
쥐똥나무는 4월부터 6월까지 나팔처럼 길쭉한 모양의 작은 흰색 꽃들이 다발로 피는 꽃으로, 향기가 짙은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시는 쥐똥나무를 다듬는 전정작업을 5월에 실시해 왔으나 올해는 쥐똥나무의 꽃과 향기를 시민들이 좀 더 오래 즐길 수 있도록 꽃이 지는 6월로 전정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전정시기를 한달여 가량 늦추게 되면 전정작업에 필요한 예산도 줄어 약 70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도 있으며, 이와 같은 쥐똥나무 수벽 관리방식 개선은 전국 최초다.
박세철 시 녹지정책과장은 "집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쥐똥나무의 꽃향기가 멀리까지 은은하게 퍼져나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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