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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장 민주당 후보 오하근·허석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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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장 민주당 후보 오하근·허석 압축
  • 서한초
  • 승인 2022.05.03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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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남도당 2차 컷오프…오하근·허석 1·2위 차지
순천민심 오리무중 복마전 양상…여기저기 ‘세 불리기’
소병철 위원장 ‘공천 파열음 사과’…네거티브 ‘눈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순천시장 후보 2차 경선에서 오하근(오른쪽)·허석 예비후보를 결정하고 두 후보에 대한 결선 여론조사를 실시한다.(사진 그래픽=동양뉴스DB)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순천시장 후보 2차 경선에서 오하근(오른쪽)·허석 예비후보를 결정하고 두 후보에 대한 결선 여론조사를 실시한다.(사진 그래픽=동양뉴스DB)

[순천=동양뉴스] 서한초 기자 = 전남 순천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뽑는 2차 경선에서 오하근 예비후보와 허석 예비후보가 1·2위를 차지했다.

이에 두 예비후보가 결선을 통해 공천자를 단수 추천하게 된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달 28~29일 양일간 권리당원과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후보가 상위 1·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득표 현황은 비공개 대상이어서 밝히지 않았다.

◇ 공천은 당선 ‘마지막 승부’

공천에 대한 파열음이 여기저기서 늘어나자 소병철 위원장은 직접 입장문을 발표했다. 반면 민주당 비대위는 순천지역을 전략지역으로 묶는 등 변화를 꾀며 일단락 지었다.

하지만 지역 특성상 ‘공천은 당선’이라는 기류 때문인지 예비후보들은 ‘세 불리기’에 열을 올렸다. 그도 그럴 것이 권리당원은 의무투표이기 때문에 한표 한표가 아쉬운 게 예비후보들의 입장이다.

소병철 위원장의 경선이 불공정하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가 비대위에서 기각당한 노관규 예비후보와 김영득 예비후보가 예상밖으로 손훈모 예비후보를 지지하면서 ‘청렴과 부패’ 프레임을 구성하려고 했다.

하지만 권리당원과 순천시민은 프레임에 갇히지 않았고, 조직적인 힘을 발휘한 오하근·허석 예비후보가 2차 경선을 통과했다. 이 두 예비후보 역시 이번 결선이 마지막 승부라고 판단하고 각자 ‘세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형국이다.

‘오하근-장만채’ 세력과 ‘허석-손훈모’ 세력으로 조직 프레임이 구성된 분위기여서 오는 4~5일 마지막 결선 여론조사까지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오하근 장만채' 연대와 '허석 손훈모' 연대의 대결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친소 VS 반소'의 대리전 형국이라는 분석이다.(사진 그래픽=동양뉴스DB)
‘오하근-장만채’ 연대와 ‘허석-손훈모’ 연대의 대결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친소 VS 반소’의 대리전 형국이라는 분석이다.(사진 그래픽=동양뉴스DB)

◇ 친소 vs 반소 ‘대결 구도’

달리 말하면 이번 순천시장 선거는 2년 후, 총선에서 소병철 위원장의 배후세력을 구축하는 선거인 것은 누구나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순천시장을 비롯해 도의원, 시의원도 소병철 위원장의 복심을 품은 후보들이 대거 공천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소병철 위원장을 향해 연일 비토하고 있는 노관규 예비후보가 공천에서 배제된 시도의원 출마자들을 접촉하며 무소속 연대를 구축하고 있다는 후문이어서 최종 순천시장 결선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금 구축되고 있는 ‘오하근-장만채’ vs ‘허석-손훈모’ 구조도 ‘친 소병철’ vs ‘반 소병철’ 프레임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조직이 양분되게 되면 선거 후폭풍이 오래간다는 우려를 남긴다.

◇ 순천 민심 ‘오리무중’

순천시민들은 선거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순천시장의 경우, 경선을 3차례나 치러야 한다는 것에 대한 피로도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의원의 경우, 정치 신인을 아예 배제하고 현역의원들을 단수 공천하면서 정치신인들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는 민주당의 행태에 비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시의원의 경우는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들에게 상당한 피로감을 주었다. 경선 이후에는 여기저기서 공천에 대한 불만이 쌓이거나 폭발하지 않은 후보들은 반감이 높아지면서 기대감이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아직 오리무중 상태다. 오는 4~5일 양일간 치러지는 여론조사 결선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게 순천지역 정가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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