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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수 무소속 돌풍 예상…정현택 단일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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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수 무소속 돌풍 예상…정현택 단일화 성공
  • 서한초
  • 승인 2022.05.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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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vs 민심 ‘충돌’…민주당 공천 잡음이 낳은 결과
현 군수 vs 전 군청 서기관 ‘격돌’…민주당 등돌리는 민심
전남 구례군수 선거에서 김순호(왼쪽) 민주당 후보와 정현택 무소속 연대 후보가 격돌하게 됐다.(사진=동양뉴스DB)
전남 구례군수 선거에서 김순호(왼쪽) 민주당 후보와 정현택 무소속 연대 후보가 격돌하게 됐다.(사진=동양뉴스DB)

[전남=동양뉴스] 서한초 기자 = 전남 구례군수 선거가 무소속 돌풍을 예고하면서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구례군수 후보로 확정된 김순호 현 군수의 비리 전력이 전혀 공천 심사에 반영되지 않은 점에서 민심은 무소속 연대를 요구해 왔다.

이에 지난 11일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위한 군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다 득표를 획득한 정현택 후보를 무소속 단일화 후보로 추대했다. 여론조사에는 민주당 후보인 김순호, 무소속 전경태 후보까지 5명이 모두 참여했다. 각자 득표율은 비공개 처리했다.

◇ 민심 승리 위한 ‘용퇴’

“공정하고 편 가르지 않는 구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정현택 후보를 적극 돕고 힘을 보태겠다.”

무소속 단일화 군민 여론조사에 참여한 이창호 예비후보의 소회를 담은 메시지다. 늦은 밤, 전 군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민심을 요동치게 했고, 정치 중진다운 면모를 보였다는 여론이다.

이창호 예비후보의 용퇴와 함께 김송식 예비후보 역시 정현택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해 구례군민들의 민심이 “반드시 민주당일 필요는 없다”는 바람이 일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전경태 예비후보가 무소속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11일 구례군수 무소속 연대 구성에 성공했다.(왼쪽부터 이창호, 정현택, 김송식 예비후보)(사진=동양뉴스DB)
11일 구례군수 무소속 연대 구성에 성공했다.(왼쪽부터 이창호, 정현택, 김송식 예비후보)(사진=동양뉴스DB)

◇ 당심 vs 민심 ‘무게중심’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향후 22대 총선을 위한 전초전으로 결정하고 확고한 지방자치단체장의 50% 이상의 좌석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민주당의 공천잡음이 나날이 높아져 가면서 무소속 단일화의 지지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이라는‘ 프레임이 구례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민심이반(民心離叛) 현상이 어디까지 작용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당원들의 결집인 당심(黨心)은 어는 선거에서든 민심(民心)을 이기지는 못했다.

◇ 정현택의 ‘한 수’

구례군청 공무원을 32년 역임하고 서기관으로 퇴직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정현택 무소속 후보는 ‘서울대병원 구례 유치’라는 굵직한 공약을 내걸고 구례군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랜 시간 구례의 정치는 편가르기가 심각했다. 그것이 군민들에게 상처와 정치 혐오를 낳았기에 구례 발전을 위해 반드시 화합하겠다”고 말하는 정현택 후보는 화합뿐 아니라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감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대로 가다간 구례가 구례라는 이름으로 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앞으로 10년이 구례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절박함이 저를 군수 선거에 나서게 했다”며 출마 의사를 명확히 했다.

구례군수 선거가 김순호 민주당 후보와 정현택 후보를 필두로 한 무소속 연대의 구도로 형성되면서 2만3000여 구례군민들의 민심이 새로운 인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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