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3-2구역이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 민간 재개발 활성화 정책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통해 정비구역 지정 심의를 통과한 첫 사례다.
서울시는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특별분과 소위원회를 열고 강동구 천호동 397-419번지(천호3-2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안을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정비계획 통과로 천호3-2구역은 기존 307세대 노후 저층주거지에서 총 420세대(공공주택 77세대), 최고 23층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천호3-2구역은 노후 단독·다세대 밀집지역으로 노후 불량건축물 비율이 90%가 넘는 곳이다.
지난 2018년 정비계획안 수립에 착수한 이후 수년간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다가 이번에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규제완화방안이 적용되면서 1년 만에 심의를 통과하게 됐다.
저층주거지 재개발의 걸림돌이었던 '2종7층' 규제완화 사항도 적용됐다.
2종7층 지역인 천호3-2구역은 2종일반주거지역 수준으로 상향된 기준용적률(190%)을 적용받고, 공공기여 등에 따른 인센티브를 추가로 부여해 최용 용적률 215.4%의 주거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또 용도지역을 변경할 때 전제조건이었던 '의무공공기여'가 폐지되면서 과도한 기부채납 대신 지역에 필요한 공영주차장 77면을 짓기로 했다.
이번 정비계획에서는 천호3-2구역과 인전한 3-3구역 간 조화를 이루는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통합적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주변 지역과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재개발 과정에서 공공보행통로를 조성,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주민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촉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