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동양뉴스] 오웅근 기자 = 경남 시민단체로 알려진 산내들인권정책연구소(대표 정연대)는 박종훈 경남교육감 후보가 경남교육청의 공식 사이트인 에듀워드 사이트를 이용해 금권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에듀워드 사이트는 경남도교육청 조리실무사 등 교육공무직들이 가입해 동영상 강의를 듣는 경남교육청이 인정한 공식 사이트다.
이곳에서 강의를 듣고 이수증을 제출하면 조리실무사 및 교육 공무원들에게 교육청에서 5만원의 수당을 급여로 지급하는데 문제는 교육에 김상권 도교육감 후보 비방, 박종훈 후보지지 내용이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교육 공모직들이 수당을 받으려면 부득이 특정후보 선거홍보 영상을 봐야 하는 강제 선거운동에 동원돼야 했다는 것.
동영상 교육은 정혜경(진보당경남도당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강사의 ‘당면 정세와 지방선거’ 강의로서 박종훈 지지와 김상권 낙선을 위한 교육으로, 이 교육은 일회성 접속으로 교육받은 자가 재접속을 할 수 없게 비밀스러운 교육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는 주장을 곁들였다.
또한 교육 동영상은 그 시기 등을 살펴볼 때 박종훈 후보가 교육감 재직 시 계획돼 시행됐던지, 계획돼 있다가 최근에 시행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박종훈 교육감이 준비하고 계획해 추진한 사안이라면 이는 박 후보를 지지하고 김상권 후보를 폄하하는 영상을 수강한 사람들에게 5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것을 박종훈 후보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보여, 명백한 금권과 권력을 동원한 선거개입이란 의혹을 떨칠 수 없다는 토를 달았다.
만약 그것이 아니라 에듀워드 측의 단독적인 사안이라 할지라도 개별단체의 특정후보 지지선언 영상을 본 사람들에게 교육청이 금품을 지급한 것이니 이는 명백한 책임 소지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연구소는 이번 경남교육감 선거가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깨끗해야 함에도 박종훈 후보가 금권선거, 권력선거로 개입했다고 보여진다는 이유로 박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르자면 ▲에듀워드의 정혜경 국장의 강의 내용을 언제 알았는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영상을 본 사람들에게 교육청이 금품을 제공하는 것이 공정한 것인지 ▲만약 다른 후보가 이 일을 일으켰다면 그는 후보직을 유지하고 있음이 바람직한지 등에 대해 조속한 답변을 요청했다.
한편 산내들인권정책연구소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선 지난 27일 본건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경남도 교육감 선거 부정감시활동에 따른 위반 행위로 고발했으며 선관위는 30일 이 사건을 대검찰청에 이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