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동양뉴스] 오효진 기자 = 충북 도내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는 감소했지만 비오는 날 교통사고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충북지역 교통사고 건수는 2017년 9273건에서 2021년 7985건으로 13.9% 감소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비오는 날 교통 사고건수는 2017년 484명에서 2021년 490명으로 1.2% 증가했다.
비오는 날 교통사고는 연평균 0.3% 증가 추세다.
비오는 날 사고 유형별로 보면, 차대차 사고가 76.9%로 사이드 미러의 후방 시야 확보가 어려워 진로를 변경하다가 발생한 측면충돌사고 유형이 많았다.
비오는 날 전방 시야가 짧아 차 대 사람 사고도 15.5%로 전체 사고보다 높았다. 차 대 사람 사고는 치사율이 높으므로 비오는 날 감속운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대목이다.
비오는 날 교통사고 치사율이 전체 사고보다 높은 이유는 빗길을 과속으로 운전할 때 노면과 타이어 사이에 얇은 수막이 발생해 차량의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핸들 조작이 어렵게 되어 차량이 차도 밖으로 이탈하거나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권순영 사고조사연구원은 "장마철에는 전후방 시야 확보가 어렵고 도로표면에 얇은 수막이 생기게 되어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주행속도가 높을수록 타이어와 노면사이에 접지력에 문제가 생겨 핸들조작이 뜻대로 되지 않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빗길 교통사고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감속 운전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