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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농촌융복합 산업지구조성 사업 혈세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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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농촌융복합 산업지구조성 사업 혈세 낭비
  • 이영석
  • 승인 2022.08.03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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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2000여만원 들인 군밤 제조기, 사업장에 방치
농촌융복합산업지구조성사업으로 수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놓고 문을 닫아놓고있는 공주시 의당면 오인리의 알밤홍보판매사업장 (사진=이영석 기자)

[공주=동양뉴스] 이영석 기자 = 충남 공주시가 추진한 공주알밤 농촌융복합 산업지구조성사업이 올해 6월 말로 종료됐으나 30억원의 혈세만 낭비된 실효성이 없는 사업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공주시는 지난 2016년 농식품부에서 추진하는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비와 지방비 등 30억원의 사업비로 5년간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공주알밤 6차 산업은 산업지구 조성사업은 고사하고 혈세가 투입된 주 사업장(공주알밤 가공유통센터)은 오픈도 하지 못한 채 수개월간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공주시에서 그동안 실시한 농촌융복합 산업지구조성 사업내용을 보면 민간경상사업보조와 시설비 자산 및 물품취득비로 예산을 집행했으나 3억1950만원을 들여 구입한 군밤자동화제조기 두 대는 현실성 없이 제작된 기계로 사용을 못하고 방치돼 있다.

또한 공주시 의당면 오인리에 위치한 공주알밤 가공 유통센터는 사업장 리모델링 및 간판, 진열대, 휴게실, 커피머신, 포장, 데크건설 등 그동안 많은 예산을 투입해놓고 문을 닫아 놓고 있는 실정이다.

3억원 이상 들여 구입한 군밤 제조기 두대가 사업장에 방치돼 있다. (사진=이영석 기자)

공주 밤 재배자 회원들은 “밤 재배자 협회에서 잘 사용하고 있는 오인리 사업장을 6차 사업단에서 가져가더니 사업장에 많은 혈세를 들여 리모델링만 해놓고 알밤판매장으로 사용하지 못한 채 방치돼 있어 중앙정부의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공주알밤 6차산업 사업단 책임자는 “사업장에 방치돼 있는 군밤제조기는 전임자에게 확인하라”며 자신은 뒤늦게 인수받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은 연차사업으로 시행돼 지난 사업을 주도한 전임자가 아니기에 마무리를 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동안 많은 시간이 흘러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은 농식품부가 1·2·3차 산업화 기반이 집적화된 곳을 지구로 지정하고, 지역 경제 고도화의 거점으로 육성해 일자리 창출 및 부가가치 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4년 3개 지구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28개소를 선정한 바 있다.

선정된 시·군은 농업인, 제조·가공업체, 유통업체·관광 등 농촌산업 주체간 연계·협력, 공동 인프라 구축, 기술·경영 컨설팅, 공동 홍보·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4년간 30억원(국비 50%, 지방비·자부담 50%)을 지원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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