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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전주물꼬리풀, 자생지 복원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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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전주물꼬리풀, 자생지 복원 길 열려
  • 서강원 기자
  • 승인 2012.09.05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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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의미조차 잃게 된 멸종위기 식물이 국립생물자원관의 연구를 통해 숨통을 트게 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안연순)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식물을 보존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멸종위기종인 전주물꼬리풀의 증식 및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전주물꼬리풀은 습지지역에 자생하는 특성을 가진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전주에서 처음 발견되어 전주물꼬리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 동안 습지의 개발과 훼손으로 습지지역이 감소하면서 전주에서는 자생지를 확인할 수 없었으며 지금은 제주도에 일부 남아 있는 정도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전주물꼬리풀의 자생지 복원과 자원화를 위해 2년간 연구한 결과, 종자발아에 의한 대량증식에 성공했다.

전주물꼬리풀은 자연 상태에서 발아율이 10%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제주도에서 채취한 종자를 재료로 90% 이상 발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자원관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현재 2만 포기를 생산해 전라남도 구례 소재의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증식장에 증식 중에 있다.

향후 전라북도 내에 습지지역을 선정하고 이 기술을 이용해 자생지 복원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야생생물유전자원센터 김수영 박사는 “지금까지의 부분적이고 단기적인 복원기술과 달리 앞으로는 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증식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화해 대량증식함으로써 사라져 가는 우리나라 식물의 자생지를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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