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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용인 순천대 교수, 친환경·유기농업용 왕우렁이의 생태 및 천적 생물군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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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용인 순천대 교수, 친환경·유기농업용 왕우렁이의 생태 및 천적 생물군 탐색
  • 강종모
  • 승인 2022.11.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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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용인 순천대 교수(사진=순천대학교 제공)
국용인 순천대 교수(사진=순천대학교 제공)

[순천=동양뉴스]강종모 기자 = 국립 순천대학교 바이오한약자원학과 국용인 교수 연구팀이 친환경 농법에 사용되는 왕우렁이의 생태계 교란 가능성과 관련해 천적인 어류와 조류를 활용한 부정 영향 감소 가능성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부터 다음해까지 진행되는 농촌진흥청 연구과제에 선정되어 왕우렁이 월동 실태조사 및 생물다양성 등에 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왕우렁이 농법은 1992년부터 친환경·유기농업에 탁월한 잡초방제 효과(95%)가 있어 많은 농가(85%)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최근 환경부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왕우렁이 월동 및 환경 부하와 생태계 교란 등을 염려하고 있다.

이에 국 교수 연구팀은 친환경·유기농업에 필수적인 잡초방제를 위해 사용된 왕우렁이가 논에서 농수로와 소하천으로 유출되는 경우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왕우렁이의 천적 어류와 조류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다.

왕우렁이가 일부 생물 종의 먹이가 된다는 관찰 사례를 바탕으로 왕우렁이의 생장 및 다양한 천적 생물과 관련해 관찰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내 수족관에 장어, 붕어, 미꾸라지, 잉어, 메기, 참게 등 각각의 어류와 왕우렁이를 함께 사육하는 실험에서 일반적으로 어류는 크기에 상관없이 대부분 왕우렁이를 섭식하지 않으나, 참게의 경우만 왕우렁이를 투입한 후 2∼4일 이내에 100% 섭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청둥오리와 기러기를 실내 사육실에서 사육하면서 왕우렁이를 투입한 경우 이들 조류는 10분 이내에 왕우렁이를 100% 섭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크기가 큰 왕우렁이(10∼15g/1마리)의 경우 60분 이내에 60∼100% 섭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순천대팀은 연구를 통해 왕우렁이가 소하천 등으로 유입되어 생장을 지속하더라도 참게와 같은 일부 수생 생물과 조류의 먹이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입증했으며, 이런 특성을 활용해 일부 생태계 교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본질적으로 왕우렁이가 논에서 유출되는 것을 막는 방법과 농수로와 소하천 유출시 왕우렁이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 등을 지속 연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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