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정부가 2일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 시멘트 이외에 정유·철강·컨테이너 등 물류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피해가 크게 확산되면 업무개시명령을 즉시 발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유소의 재고 문제도 운송거부 사태가 계속되면 머지않아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9일째 이어지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로 물류대란, 수출 차질 등이 발생하면서 산업계 전반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시멘트, 정유, 철강 등 주요 업종의 손실액은 일주간 1조6000억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시멘트 분야에서는 출하량이 이전보다 4배 가량 늘었지만, 아직 평소의 50%에도 미치지 않는 상황이어서 전국 건설 현장의 60% 정도는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무개시명령서를 받은 운송사와 화물차주는 국가 경제와 민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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