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7:42 (목)
남부지방 기상가뭄, 역대 가장 오랜 기간 지속
상태바
남부지방 기상가뭄, 역대 가장 오랜 기간 지속
  • 서다민
  • 승인 2023.01.18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기상가뭄 발생 특성 발표, 남부지방 기상가뭄 발생일수 227.3일
지난해 전국 연 강수량
지난해 전국 연 강수량 (사진=기상청 제공)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기상청은 지난해 지속됐던 남부지방 기상가뭄 특성을 포함한 ‘2022년 연 기상가뭄 발생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연, 계절별, 월별 기상가뭄의 발생 특성에 대해 분석했으며, 167개 시·군의 기상가뭄 현황과 전국·지역 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 및 가뭄일수 분포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평년비
지난해 전국 평년비 (사진=기상청 제공)

남부지방 기상가뭄은 발생일수 227.3일로 1974년 이후 역대 가장 오래 지속됐으며, 특히 광주·전남 지역이 281.3일을 기록했다. 전국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156.8일로 2015년(168.2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2월 하순부터 전남,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남부지방 기상가뭄은 4월 중순에는 경북까지 확대·심화돼 4월 말에도 지속됐다. 한편 3월 초순과 4월 하순에 일시적으로 충북과 강원 지역에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지난 겨울철(평년비 14.7%)과 봄철(평년비 62.1%) 전국적으로 적었던 강수량으로 인해 5월 초순에는 전국으로 기상가뭄이 확대됐고, 기상가뭄 단계도 심화됐다.

2021년 겨울부터 이어진 적은 강수량과 여름철 중부지방에 집중된 강수로, 남부지방은 지난해 기상가뭄이 연중 지속됐다.

지난해 전국 기상가뭄 일수
지난해 전국 기상가뭄 일수 (사진=기상청 제공)

6월과 8월, 10월에 중부지방으로 강수량이 집중돼 6월 하순부터 서울·경기, 강원 지역의 기상가뭄이 해소됐고, 8월 중순에는 충북, 충남 지역의 기상가뭄이 해소됐다. 하지만 남부지방의 기상가뭄은 여전히 지속됐으며, 특히 광주·전남도는 연 강수량 854.5㎜를 기록하며 평년비가 60.9%에 그쳐 강수량 부족이 심했다.

지난해 봄철 우리나라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적었다. 여름철에는 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서로 발달을 유지함에 따라 중부지방에서 저기압 및 정체전선이 발달해 강수가 중부지방에 집중된 반면, 남부지방에는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지 못해 가뭄이 지속됐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해 유독 심했던 남부지방의 가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더욱 가치 있는 기상가뭄 정보를 제공해 선제적 가뭄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