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신고자 구두경고→문자발송→경찰 수사의뢰 단계별 조치
[인천=동양뉴스] 김상섭 기자 = 인천소방본부가(본부장 허석곤)가 상습·악성 119신고자를 엄정 대처해 소방력 낭비를 막는다.
8일 인천소방본부는 상습적인 악성 신고를 줄이기 위해 긴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기적으로 119를 이용하는 신고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119종합상황실에서는 상습·악성신고에 대해 수보요원의 유연한 대처로, 대부분 처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3년간 119에 신고 후 말을 하지 않는 무응답 신고와 사용자 부주의·실수에 의한 오접속 신고가 전체 중 30%에 달할 만큼 많아 소방력이 낭비되고 있다.
따라서 욕설, 폭언 등 악성 신고자에 대해서는 구두경고→문자발송→경찰 수사의뢰까지 단계별 대응 조치를 할 계획이다.
단, 악의적인 의도가 없는 지적장애인, 어린이 등에 대한 상습신고는 처벌보다는 담당 행정복지센터와 사회복지사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방문·지도를 추진할 예정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상습·악성 신고는 위급한 상황에 부닥친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불필요한 출동으로 인한 재난 현장의 출동 공백을 줄여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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