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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천원목욕탕’ 사랑방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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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천원목욕탕’ 사랑방으로 인기
  • 이상영 기자
  • 승인 2014.02.1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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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동양뉴스통신] 이상영 기자 = 전북 무주군 무풍면 · 부남 · 안성 · 설천면의 천원목욕탕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지역주민들에게 따뜻함과 개운함을 선사하고 있다. 

무주군 천원목욕탕은 대중목욕탕이 없는 원거리 면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각 지역 주민자치센터에 건립된 곳으로 10여 년 간 주민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일주일에 5~6일 운영되는 무풍과 안성, 설천면 목욕탕에는 연평균 5만3000여 명이 찾았다.

두 번 운영되는 부남면에는 2400여 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들은 "시골일수록 어르신들이 많은데 대중목욕탕 한 번 가려면 읍내까지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목욕탕 가는 것을 엄두 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천원목욕탕이 운영되면서 가깝고 가격까지 저렴해 자주 다니게 되고 겨울에는 뜨거운 물까지 펑펑 나와 이보다 좋은 사랑방이 없다"고 전했다. 
 
천원목욕탕은 각 면 주민자치센터 사정에 따라 요일 · 날짜별로 남탕 · 여탕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이용 요금은 부남면이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한 장애인 · 국가유공자 · 중학생 이하에게는 500원, 일반은 1000원을 받고 있다.

나머지 면에서는 65세 이상 어르신들과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들에게는 1000원, 그 외는  이용요금이 1500원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지수를 높이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를 잡은 천원목욕탕의 65세 이상 어르신 이용률이 60~70%에 달한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요금이 저렴해 적자 운영이 될 수밖에 없지만 운영취지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있고 주 고객층이 노인들인 만큼 천원목욕탕은 수익 그 이상의 충분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무주군은 올해 적상면 보건지소 앞 부지에 2억8000여 만원을 들여 150㎡ 규모의 사우나, 운동실을 갖춘 천원목욕탕을 조성할 계획이다.

무주군 천원목욕탕은 전북도가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 정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읍면 지역 작은 목욕탕'의 조성기반이 되고 있으며 여러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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