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서울시는 정비사업 공사비를 둘러싼 조합과 시공자 간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공사비 검증제도' 강화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사업시행자가 요청할 경우 시공자와 계약 체결 이전 적정 공사원가가 산정될 수 있도록 사전 자문을 실시하고, 계약 체결 이후 공사비가 증액되는 경우에는 내실 있게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택지개발, 주택건설, 정비사업 운용 등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공사원가 사전자문, 공사비 검증 업무를 대행한다.
아울러 시는 공사비 검증 이후에도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공사비 갈등 중재 자문기구' 구성·운영한다.
앞서 둔촌주공아파트 공사중단 재개에도 큰 역할을 했던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장기적인 분쟁이 이어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공사비 검증제도 강화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투명성이 더욱 높아지고 공사비로 인한 갈등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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