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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세계식량가격지수 2.1%↓…12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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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세계식량가격지수 2.1%↓…12개월 연속 하락
  • 서다민
  • 승인 2023.04.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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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사진=동양뉴스DB)
곡물. (사진=동양뉴스DB)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2.1% 하락하면서 지난해 3월 최고점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을 유지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129.7포인트) 대비 2.1% 하락한 126.9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군별로는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이 하락했고 육류 및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2월(146.7포인트) 대비 5.6% 하락한 138.6포인트를 기록했다. 밀 가격은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하락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충분했고, 흑해 곡물 수출협의체의 연장으로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이 계속된 것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호주와 유럽 지역의 양호한 작황 예상, 러시아로부터의 수출 가격 경쟁 등도 가격 하락 요인이었다. 옥수수는 남미 지역에서 수확철을 맞아 공급량이 증가했고 흑해 곡물 수출협의체가 연장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쌀은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수확철이 다가옴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의 경우, 전월(135.9포인트) 대비 3.0% 하락한 131.8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주요 생산지의 홍수 등 기후 조건 악화로 인해 산출이 줄어든 것과 인도네시아의 일시적인 수출 허가 중단 조치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 가격은 대두 가격과 함께 하락했다. 유채씨유는 충분한 세계 공급량으로 인해, 해바라기씨유는 국제적인 수요 둔화로 인해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의 경우, 전월(112.1포인트) 대비 0.8% 상승한 1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소고기는 미국에서 공급량 저하 전망으로 국내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국제 가격도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유럽 내 가격 상승과 부활절 전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가금육은 여러 주요 수출국의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입 수요가 저조해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의 경우, 전월(131.3포인트) 대비 0.8% 하락한 130.3포인트를 기록했다. 치즈 가격은 주요 수출국들의 공급량이 증가한 가운데 아시아 지역 주요 수입국들의 수요가 저조해 가격이 하락했다. 분유 가격은 수입 수요가 계속 저조한 데에다 서유럽의 일시적 공급량 증가가 맞물려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버터는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 수요가 견고해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의 경우, 전월(125.2포인트) 대비 1.5% 상승한 127.0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 상승은 인도, 태국, 중국에서의 생산량 하락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 전망이 양호해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국제 원유가 하락에 따라 브라질산 사탕수수가 에탄올이 아닌 설탕 생산에 더 많이 투입되는 점 그리고 브라질 헤알화가 미국 달러 대비 약세인 것도 설탕 가격 상승 폭을 낮추는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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