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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시작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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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시작과 끝
  • 서다민
  • 승인 2023.04.2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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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범 교수의 세상을 보는 눈
강경범 교수.
강경범 교수.

[동양뉴스] 우리는 캄캄한 절망의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한다. 짧은 세월이지만 마음속에 간직했던 패배 의식, 가난 의식, 병든 의식 그리고 거짓과 허위로 가득하였던 나날들은 결국 저주와 가난 패배와 연약함 거짓과 허위로 점철(點綴)되며 스스로 삶은 멍들어간다. 원망보다 감사(感謝)와 은혜(恩惠)로 마음이 열려있었다면 아마 새날의 기쁨을 맛보았으리라. 며칠간 이상기후로 황사가 온 천지를 뒤덮었다. “별이 없는 밤하늘은 없다.”라는 랄프왈도 에머슨의 말이 무색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우리의 가슴은 별을 반짝이며 환상(幻想)을 심어주곤 한다. 토해버린 절망(絶望)의 숲 앞에서 나에게 뜻이 있다면 길이 보일 것이라는 희망(希望)을 꿈꾸게 하기 때문이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나에게 줄 수 있는 시간을 찾아 나서자. 사랑을 나누기, 원수를 사랑하기, 섣부른 판단하지 않기, 인내하며 기다리기, 침묵을 지킬 줄 알기, 우정 나누기, 봉사하기 등 이에 따른 보상(報償)이나 칭찬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정녕 축복(祝福) 속에 낙원으로 가는 길이라 하여도 주어진 시간 속에 기회(機會)를 살리기에는 참 어려운 이야기다. 할 일은 태산같이 많은데 긍정적(肯定的) 사고와 부정적(否定的) 사고의 성장 속도에 맞추어 매번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의 전환 속에 묻혀 발버둥 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남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더불어 살며 상처를 치유하는 따뜻한 인간미를 아름답게 생각한다. 요즘 각종 미디어를 통하여 스치는 사건 사고의 원인 중 하나가 사회적 무관심 속에 나온 회의와 분노의 표출은 아닐까. 각본에 짜인 듯 철저히 개인적 현실주의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래전 의식(意識)의 저편에 서 있는 순수함과 소박함의 정서 안에 머물던 낯선 거리 스쳐 지나친 사람의 포근했던 얼굴을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아마 타인에게 무관심 해져버린 각박한 세월 탓이리라.

살맛 나는 세상의 본질(本質)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사람은 태어나면서 수많은 가능성을 보여주며 성장하고 성숙 되어간다. 그러나 인간 형성(形成)의 과정에서 그 모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삶 속에는 여러 요소가 존재한다. 그중 하나 생각과 그 생각에 대한 실천 즉 행동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참모습이다. 시작과 끝점에 삶의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늦지 않은 시간 바라보는 시각의 기대치를 잡아보자 개인의 능력보다 때론 상호작용(相互作用)을 통한 인간의 속성은 정(情)과 사랑에 대한 지혜와 지식의 가르침 속에서 긍정적 사고의 기대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각에 진선미(眞善美)를 부여함으로써 후회 없이 운명을 지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

오래전 쌓아놓은 추억의 먼지 속 기억. 흐르는 생명의 눈물과 희생의 눈물은 애절한 호소를 담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 생명 그 숭고함의 시작점이 어버이라는 것에는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사고(思考)의 자극 속에서 바라본 우리는 시작을 뒤로 한 채 정해져 있는 끝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認知)하지만 준비된 끝점을 결코 알 수가 없다. 삶의 여정(旅程)이 계속되는 것이라면 인생의 시작점은 순간순간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며 끝점의 연속(連續) 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시작과 끝은 공존(共存)하며 가고 있다. 이러한 공존의 그늘 속에 우리는 각자 아집을 버리고 마음의 문을 열고 사귐의 문을 열고 용기 내어 내 것을 보여주고 때로는 상대방의 것을 보고. 서로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며 살아갈 때. 삶은 분리(分離)되어 다양한 각도에서 그 본래의 사명(使命)을 다하며 때로는 지치고 행복한 결말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작과 끝이 타인에게 위로와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시작은 끝에 와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상대의 눈물방울을 세는 매우 가치(價値) 있는 일이 될 때 비로소 시작의 아름다움은 끝의 아름다움으로 되지 않을까.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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