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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의당~정안 간 상수도공사 부실시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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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의당~정안 간 상수도공사 부실시공 우려
  • 이영석
  • 승인 2023.04.24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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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모래 사라지고 석분 대체 공사업체와의 유착 의혹도
의당~정언 간 상수도 공사장의 PE관에 석분으로 되 메우기를 하는 모습(사진=동양뉴스DB)
의당~정안 간 상수도 공사장의 PE관에 석분으로 되메우기를 하는 모습. (사진=동양뉴스DB)

[공주=동양뉴스] 이영석 기자 = 충남 공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의당-정안 간 지방상수도 공사가 부실시공 우려를 낳고 있다.

공주시는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275억원을 들여 배수지, 가압장, 송배수관, 급수관 등의 지방상수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기존의 설계 및 시방서 대로 공사를 시행하는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함에도 공사 중 일부 구간에서 불량토사 발생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감리의 의견을 수용해 양질의 모래를 빼고 이를 대신하는 석분으로 뒤채움을 하도록 설계변경을 승인해 감독관청과 공사업체와의 유착의혹도 함께 사고 있다.

급수시설인 상수도 관로매설 표준설계나 시방서에는 태풍이나 지진, 홍수 등 비상시에도 관로의 구조에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양질의 지반의 위치를 선정해야 하고 표준시방서는 도로굴착 이후 상수도관을 보호하기 위해 바닥과 높이 등에 일정량 양질의 토사(모래)로 감싸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건설업계는 "상수도관 매설 시 모래를 사용하는 것은 관의 안정적 유지와 지진·홍수 등 토압을 견딜 수 있도록 시공을 하는 것"이라며 "석분은 수분과 결합해 토질이 굳어져 관 주변의 안정성을 해치고 있어 부실공사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목학계도 "모래와 석분의 차이는 상당하다"며 "적정한 온도와 배수 등 재난 시 관로의 충격완화로 상·하수도관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토사(강모래)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한 이유로 안정적인 토사(모래)로 기본설계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 이 모씨(58·공주시 신관동)는 "상수도관 매설의 기본 시방서에 모래를 선정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애초에 석분이 타당하다면 아예 석분으로 설계를 하면 될 것을 중간에 설계를 변경하는 것은 기초공사의 중요성을 간과했거나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공주시 관계자는 터파기 작업 시 양질의 토사가 아닌 호박돌 등이 노출돼 발생 토사로 되메우기를 시행할 경우 PE수도관이 파손될 우려가 있어 설계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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