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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판소리와 재즈의 만남’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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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판소리와 재즈의 만남’ 성료
  • 강종모
  • 승인 2023.05.27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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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천대학교 제공)
(사진=순천대학교 제공)

[순천=동양뉴스]강종모 기자 = 국립 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는 지역민과 대학 구성원들의 문화 역량 향상을 위해 지난 25일 학내 우석홀에서 순천 출신의 세계적인 소리꾼 배일동 명창을 중심으로 결성된 퓨전 그룹 ‘지리(Chiri)’와 정은혜 재즈 피아니스트가 들려주는 동·서양 콜라보 공연 ‘시나브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연단체 지리(Chiri)는 배일동 판소리 명창과 호주의 재즈 드러머 ‘사이먼 바커’, 재즈 트럼펫 연주자 ‘스콧 팅클러’로 구성된 세계적인 퓨전 재즈 그룹이다.

이들은 ‘옛 것과 새 것, 동양과 서양’을 가로지르는 획기적인 음악 프로젝트를 통해 상투적인 음악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소리를 통해 호주, 워싱턴 서밋 소니언, 이스라엘, 터키 등 전 세계를 누비며 관중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이기도 한 배일동 명창은 순천 서면 출신으로 판소리계에서는 고제(古制), 판소리의 맥을 잇는 소리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지리산에서 착안해 그룹 ‘지리(Chiri)’를 결성하고 판소리와 재즈를 접목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뉴욕 프리재즈 명가 ESP-Disk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 공연에 나선 정은혜 재즈 피아니스트 역시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피아노와 영화음악을 공부하고, 판소리와 사물놀이 등 국악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난 2020년에는 배일동 명창과 함께 ‘존재들의 부딫힘, 치다’라는 실황 연주 음반을 내기도 했다.

(사진=순천대학교 제공)
(사진=순천대학교 제공)

순천대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지역민과 대학 구성원에게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문화 공연을 선보이고자 캠퍼스 문을 활짝 열었다.

평일 낮에 열린 공연임에도 지역 초·중학생부터 재학생, 시민까지 많은 사람이 공연장을 찾아 음악을 즐겼다.

공연이 끝난 뒤에 즉흥적으로 마련한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졌다.

새로운 음악에 대한 호기심과 넘치는 열정으로 쏟아지는 관객들의 질문 세례에 공연자들이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며 답변을 이어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순천대 이병운 총장은 “코로나 종식과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통해 지역사회의 교류가 활발해지며 새로운 문화·예술 공연에 대한 열망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며 “순천대가 순천시의 문화를 함께 만들고 가꿔나가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프로젝트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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