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18:15 (토)
칠곡 매원마을, 전국 첫 마을단위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상태바
칠곡 매원마을, 전국 첫 마을단위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 조인경
  • 승인 2023.06.15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0년 전통, 광주이씨(廣州李氏) 집성촌
역사성과 시대성 갖춘 다양한 민속적 요소·가치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칠곡 매원마을 전경.(사진=경북도 제공)

[경북=동양뉴스] 조인경 기자 = 경북도는 칠곡군 왜관읍에 소재한 '칠곡 매원마을'이 전국에서 마을단위 최초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1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도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신청한 칠곡 매원마을에 대해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했다.

칠곡 매원마을은 지난 17세기 광주이씨(廣州李氏) 석담(石潭) 이윤우가 아들 이도장을 데리고 함께 옮긴 후, 이도장의 차남 이원록이 뿌리를 내려 그 후손들이 지금까지 살고 있는 영남지방의 대표적인 동족(同族)마을 중 한 곳이다.

마을 배치는 주산이 되는 뒷산의 낮은 산자락을 따라 좌우로 낮고 길게 펼쳐진 형식의 독특한 구성을 보인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마을 주택은 분파 계보와 입향 순서, 신분 관계에 따라 대지 위치와 규모 및 형태, 출입 동선에서 뚜렷한 위계성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마을 곳곳에는 다양한 민속적 요소들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소나무 밭(동 솔밭)'은 마을 서쪽 경계(풍수지리상 우백호에 해당)의 지형을 보강하기 위한 비보수(裨補樹)로, 풍수지리적으로 이상적인 주거지(住居地)를 만들기 위한 전통적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칠곡 매원마을은 근현대기를 지나오면서 이뤄진 마을 영역의 확장 및 생활방식 등의 변화 속에서 다른 영남지방의 동족마을과 구별되는 시대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역사성과 시대성을 갖춘 다양한 민속적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국가등록문화재로서의 등록 가치가 충분하다.

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도에 소재하고 있는 문화재 중 가치 있고 우수한 문화재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로의 승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 지정 문화재의 위상을 높이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