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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연극 '운현궁에 노을지다'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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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연극 '운현궁에 노을지다' 올려진다!
  • 오윤옥
  • 승인 2014.03.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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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통신]오윤옥 기자= 연극 '운현궁에 노을지다' 작품은 19세기 후반 조선의 급변하는 정치적 사건들과 아들과 며느리에게 쫓겨나 격렬한 분노로 앓게 되는 흥선대원군의 망상증이 겹쳐지며 전개된다. 

폭풍과 같이 밀려드는 감정의 극단적 상태에서 일어나는 정신의 분열, 환각과 환상 등 흥선대원군 내면의 상태는 그의 외적인 파란만장한 삶과 중첩되며 상상력 충만한 극적 장면들로 그려지고 있다. 

흥선군이 양주의 직곡산장으로 사실상 유배돼 자살을 결행할 산행 중 내면의 자아와 만나는 환각 상태를 경험한 후 망상증을 극복하고 초심을 찾아가는 극의 핵심적 상황엔 삶과 인생에 대한 통찰과 깊은 심안이 담겨있다. 

그리고 지속적인 긴장감과 박진감, 사이사이 적당한 이완의 효과를 담당하는 장치들이 탁월하게 사용되며 전개되는 극적 구성은 진정한 연극적 상상력의 재미를 담고 있다.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를 온몸으로 맞서 살았던 군주, 그리고 아버지로서 한 인간 이었던 흥선대원군. 그 내면의 상태를 깊이 있고 설득력 있게 그려낸 작품은 스러져가는 조선을 바라보는 애끓는 비통함과 동시에 새로운 조선으로 다시 부활하길 희망하는 흥선 대원군의 '조선아!, 조선아!'란 외침으로 끝맺고 있다.

새로운 조선을 애절히 부르는 노정객의 외침이 뭉클한 감동으로 밀려오며 동시대에 던지는 메시지가 강렬한 여운으로 다가온다.

연극 '운현궁에 노을지다'는 주요 제작진도 화려하다. 극단 집현/KOTTI/김태수레파토리가 공동 주최, 최근작 '꽃마차는 달려간다' 작가 김태수는 (사)한국희곡작가 이사장을 역임, 월간 문학 동리문학상, 옥랑희곡상, 한국희곡대상 등을 수상했다.

연출 이상희는 제1회 대한민국 셰익스피어 어워즈 남자연기상 수상작, 2003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공로상, 2013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최우수 여자 연기상 수상작,  제51회 CIOFF 세계민속축전 1위,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 4회, 8회 대상(문광부장관상), 연출상을 수상했던 화려한 구성으로 처음 올려지는 작품이다.

전통사극의 구성을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선율과 국악이 조화가 이뤄진 오케스트레이션에 얹어진 배우들의 몸짓과 표현들의 공연은 세익스피어의 '리어왕'에 견주며 주목받고 있다.

작가 김태수는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칼맨', '이구아나', '서울은 탱고로 흐른다', '홍어' 등 이 시대 최고의 극작가로 평가되며 연출가 이상희는 우리 전통의 연희를 전공하고 동서양 CrossOver와 재해석에 뛰어나 국내외에서 평가를 받는 문화 21세기 리더로 활동 중이다.

연극 '운현궁에 노을지다'는 작품성에 힘입어 사전 아트마켓에서 창작 초연 임에도 작품성을 인정받아 사전 초청 확정돼 1차 남양주, 2차 인천광역시, 3차 서울 대학로에서 올려 진다.

또한 극단 집현에서는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무료관람의 혜택이 주고 있어 사전전화 문의로 객석나눔을 안내받을 수 있다.(문의 공연기획사 (주)Who+ 0505-894-0202, whoplu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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