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팔당댐은 수도권의 핵심 용수공급원으로서 서울, 인천을 비롯한 경기 27개 지자체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나 향후 경기도의 개발사업을 고려할 때 팔당상수원의 가용 수자원량이 부족해 용수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한강에 이용가능한 물이 없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용인시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공업용수 수요는 1일 170만㎥에 이르는 반면 현재 공급 가능한 수자원량은 5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발전 전용 댐인 화천댐을 다목적댐으로 전환해 용수를 공급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화천댐의 다목적화는 유입 유량이 북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서는 북한과의 원활한 협력이 중요해 잠재적인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도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한 전략으로 지역 맞춤형 물 수요 관리 계획 수립, 지역 여건에 맞는 신규 수자원 확보 방안 검토, 한탄강댐을 이수 목적용 댐으로 전환하는 방안 논의, 용인 이동저수지 공업용수 전용 댐으로 전환 방안 검토,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한강유역 지자체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조영무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자체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물이용 계획을 마련해 증가하는 용수 수요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서울시와 수도 인프라에 대한 협력체계 구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