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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 황톳길 맨발축제, 맥키스사 잠정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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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 황톳길 맨발축제, 맥키스사 잠정 중단 선언
  • 류지일
  • 승인 2014.03.24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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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일요일 숲속음악회, 맨발이벤트, 전시회는 운영 지속

[대전=동양뉴스통신] 류지일기자 = 색다른 주류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는 맥키스(옛 선양·회장 조웅래)는 계족산 황톳길 맨발축제를 잠정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06년부터 개최된 맨발축제는 매년 5월 계족산 황톳길에서 열려 지구촌 유일의 이색축제로 자리잡으며 지난해에는 외국인 2000여명을 포함해 3만여명의 참가자가 몰려 14.5km황톳길을 맨발로 가득 메워 장관을 연출했다.

하지만 매년 늘어나는 맨발축제 참가자들을 위한 주차공간, 화장실, 음식점 등의 편의시설 부족이 아쉬웠다. 이는 맨발축제 기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봄, 가을 주말이면 수 만명의 방문객이 넘치는 계족산 황톳길은 주차나 화장실 이용 등이 매우 불편했다.

 
맥키스사 맨발축제 관계자는 “맨발축제가 열릴 때는 회사에서 주차의 어려움 해소방법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임시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갈수록 방문객이 늘어나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맨발축제를 강행하는 것은 오히려 멀리서 온 참가자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줄 우려가 있어 부득이 제9회 계족산 황톳길 맨발축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족산 황톳길은 언제든 편안하게 맨발걷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주말마다 열리는 맥키스오페라 ‘뻔뻔한 클래식’ 숲속음악회도 계속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4월 12일부터, 상설 숲속음악회와 맨발이벤트는 확대 운영

맥키스社는 4월 12일 오후 3시부터 계족산 황톳길에서 2014년 숲속음악회의 첫 공연을 시작한다.

계족산 숲속음악회는 200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2012년부터는 맥키스오페라 ‘뻔뻔(fun fun)한클래식’ 공연단을 창단해 주말마다 상설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피아노 등 9명으로 구성된 맥키스오페라단의 공연은 클래식과 뮤지컬, 연극, 개그요소를 섞어 재미있게 구성되어 3대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어 인기다.

 
또 맨발도장찍기, 황토머드체험, 사진전시회 등 다양한 맨발이벤트도 확대 운영해 주말마다 계족산 황톳길은 작은 맨발축제가 열리게 된다.

나눔과 배려의 마음으로 시작된 계족산 황톳길 

계족산 황톳길에서 매년 열리는 맨발축제는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마라톤을 즐기던 조웅래회장이 2005년 여름, 평소 자주 찾던 계족산을 지인들과 함께 걷던 중 하이힐을 신은 여성에게 운동화를 벗어주고 계획에 없던 맨발걷기를 경험하게 됐다.

당시 계족산 임도는 거친 돌길로 양말만 신고 한참을 걸은 조회장은 발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날 저녁 하체가 따뜻해지고 머리가 맑아져 오랜만에 숙면을 취했다.

직접 경험한 맨발걷기의 효과를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에 조회장은 전국의 질 좋은 황토를 구입해 계족산 14.5km에 황톳길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맨발로 걷거나 달리는 ‘마사이마라톤’대회를 열어 많은 사람들이 맨발걷기의 즐거움을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이것이 맨발축제의 시작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언제라도 편하고 즐겁게 맨발걷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황톳길을 계속 보수하고 맨발걷기 캠페인, 숲속 음악회 등을 열었다.

 
그 결과 계족산 황톳길은 현재 전국적인 맨발명소로 자리잡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 뽑은 ‘한국관광100선’, 5월에 꼭 가 볼만한 곳, 여행전문기자들이 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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