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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에 본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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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에 본격 나서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05.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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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외규장각 도서, 일본 궁내청 소재 조선왕조도서 등 지난해의 문화재 환수 성과를 지속해서 이어 나가고 국외소재 우리 문화재 환수·활용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우선 문화재 환수·활용 민간 전담기구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올해 7월 중으로 설립하고 민간 분야의 자율성을 극대화하여 정부 차원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 재단이 정부와 긴밀한 사전 협력체계를 상시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범국가 차원의 효율적인 문화재 환수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각 국의 환수 전문가와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문화재 환수를 위한 국제사회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문화재 환수 전문가 국제회의인 ‘서울 컨퍼런스’를 오는 10월 개최할 예정이다. 매년 개최될 ‘서울 컨퍼런스’를 통해 주요 우리 문화재의 환수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등 우리나라 주도로 문화재 환수 국제 여론을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국외소재 우리 문화재의 현황과 가치, 관리실태 등을 파악하여 효율적인 보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하는 ‘국외문화재 실태조사’는 조사 대상과 범위를 더욱 확대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인력과 예산을 확충하여 주요 우리 문화재 소재국에 대한 조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각 국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민간 소장 문화재까지 조사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국외소재 우리 문화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아리랑 로드’를 개발·보급한다. 국외소재 우리 문화재 소장기관과 한국역사 관련 유적지를 연계한 역사·문화·교육 콘텐츠인 ‘아리랑 로드’는 현지인과 국민들에게 국외소재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함으로써 한민족의 정체성을 재발견하고 역사의식을 높이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또 우리나라와 문화를 홍보하는 주요 매체로 활용하기 위해 500여개 소에 이르는 우리 문화재 소장기관에 대한 지원을 체계화 해 나갈 계획이다. 대표적 소장기관을 거점기관으로 지정, 국외문화재 보존·관리능력 향상, 전시·교육 프로그램 개발, 학술연구 장려 등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지원을 한다.

이러한 전략들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문화재청은 지난해부터 정부 관계기관과 전문가의 토론 및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문화재 환수·활용의 기본 지침인 ‘국외문화재 환수 및 활용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환수·활용 전담조직인 ‘국외문화재팀’ 발족 1주년을 맞이하여 환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자리도 마련한다. 오는 24일 오후 2시30분 김의정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공동의장, 이태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하여 ‘문화재 환수 명사 특강’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연다. 또 오후 4시에는 문화연대 주관으로 환수 영화제와 콘서트를 서울 홍대입구역 일원에서 개최한다.

한편 국외소재 우리 문화재는 5월 현재 모두 149,126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전년도 140,560점 보다 8천여 점이 증가한 것으로서,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국외문화재 목록조사 결과 확인된 수치(지난해 우리나라로 돌아온 외규장각 도서 297책과 일본 궁내청 소재 조선왕조도서 1,205책은 제외)이다. 지금까지 환수된 우리 문화재는 지난해 우리나라로 돌아온 외규장각도서, 일본 궁내청 소재 조선왕조도서를 포함하여 모두 9,749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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