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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입의 전쟁' 갈수록 원색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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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입의 전쟁' 갈수록 원색 비난
  • 구영회
  • 승인 2014.04.0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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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강아지·몰상식한·인격 수준 의심 등 위험 수위



[동양뉴스통신]구영회 기자=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대변인들의 '입들의 전쟁'이 갈수록 위험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2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첫 국회 교섭단체연설에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1일 대표 연설에서 공천문제와 관련해 대한 사과한 것에 대해 월권이냐 충정이냐는 발언을 둘러싸고 여야 대변인들이 독한 말들이 오갔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전쟁을 벌이는 장수간에도 예의를 갖추는 법이다며 지금까지 여야 간에 치열한게 대립할 때에도 의회의 전당인 본회의장에서 정당 대표간에는 인신공격을 자제하며 최소한 품위를 지키려는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당 대표와 상대당 대표에게 월권이니, 충정이니 비아냥거리면 직접 인신공격하는 것을 구태정치를 하던 예날 야당에게도 본 적이 없었고 하물며 국회 등원한지 1년도 안되는 초년생 당 대표가 상대당 대표를 향해 인신공격 발언을 서슴지 않았으니 역시 새정치의 소멸을 자기 고백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는 스스로를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라고 한 적이 있다"면서 "그렇다면 갓 태어난 아이가 어른을 혼내는 무례를 저지른 것이고 하룻강아지가 범에게 달려드는 무모함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오늘 최경환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안철수 대표의 무례함을 지적한 것은 어제 새민련 의원들의 야유에 비하면 (鳥足之血), 구우일모(九牛一毛)이며 안 대표의 조롱과 새민련의 시비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이고 자가당착"(自家撞着)이라고 지적했다.

최정우 상근부대변인은 "새민련은 겉으로는 '새정치'를 내세우고 속으로는 편법공천과 베갯머리 공천이라는 '후안무치'와 '구태정치'의 '양치'로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정치를 즉각 중단하길 바라며 이러한 거짓정치에 대해 국민과 새누리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최경환 원내대표는 기초선거 공천 폐지와 국회선진화법 등 국민들의 '정치불신'에 대해 솔직하게 우리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새민련도 국민들의 '정치불신'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먼저 국민들께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수석대변인과 박광온 대변인, 김정현 부대변인 등 대변인들은 최경환 원내대표의 막말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안철수 대표의 대표연설 도중 최경환 원내대표가 '너나 잘해'라고 큰 소리로 막말을 했다"며 "참으로 경망스럽기 짝이 없고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상식밖의 행동"이라고 받아쳤다.

이 수석대변인은 "집권장 원내대표의 품격을 내팽개친 최 원내대표의 몰상식한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최경환 원내대표가 집권당의 원내대표, 국회의원, 아니 한 인간으로서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한 것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도 쓰지 않는 천박한 언사를 제1야당 대표가 연설하는 중에 했다는 것은 자신의 인격의 수준을 의심하게 하는 상상할 수 없는 발언이다"면서 "정치 도의에도 어긋나고, 인간의 기본적 윤리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김정현 부대변인 "안철수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과정에서 최경환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쪽에서 큰 소리로 막말을 하자 강창희 국회의장이 검지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면서 정숙을 당부하고 있는 모습이 한 언론의 카메라에 잡혔다"면서 "금도도 없고 예의도 없는 새누리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한 풍경"이라며 새누리당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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