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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경기를 둘러싼 3가지 쟁점들, “승리나 패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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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경기를 둘러싼 3가지 쟁점들, “승리나 패배냐”
  • 홍민철
  • 승인 2011.08.08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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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경기가 성사됐다. 이제 다시 링위에 오른다. 사각의 링위에서 추성훈이 경기에서 극복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필승으로 직결되는 전략은 무엇일까.

추성훈 경기에 있어 승리의 가장 큰 키포인트는 ‘체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추성훈에게 ‘체력’은 언제나 그를 따라다니던 문제였다. 지난해 추성훈은 승리를 1분도 채 안 남긴 상황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그의 장기였던 그라운드에서 그라운드의 약점을 보였던 상대에게 삼각 조르기를 당했다. 충격적인 일이었다.

추성훈 경기 패배의 원인은 바로 ‘체력’이었다. 30초만 더 버틴다면 승리가 확정적이었지만 그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 체력이 떨어진 추성훈은 제대로 된 스텝을 밟지 못했다. 그의 장점이던 파이팅은 사라졌다. 추성훈 경기 초반과 중반 두 선수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함성을 이끌어낼 정도로 훌륭한 타격전을 펼쳤다. 추성훈 경기에서 전문가들은 타격전에서는 상대를 당할 수 없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추성훈의 타격전은 훌륭했다. 하지만 졌다. 문제는 다시 강조하지만 ‘체력’이었다.

추성훈 경기에서 ‘체력’의 문제는 사실 데뷔 초부터 지적돼 왔다. 추성훈은 매 경기 후반 마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2라운드 후반으로 접어들면 추성훈 경기의 ‘아킬레스건’이 드러난다는 평가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상대와 거리가 떨어질 때 가드가 내려가는 것 등도 ‘체력’과 연관되어 있다.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가드를 내리고 상대를 지켜보는 순간 상대는 긴 린치를 이용한 타격에 무방비로 노출되기도 했다.

여기서 추성훈이 가진 두 번째 약점이 등장한다. 바로 ‘체격’이다. 추성훈의 공식 프로필은 177cm에 86kg. 일반인이라면 당당한 체격이겠지만 ‘격투’의 세계에서는 작은 체구다. 공식 프로필 상의 어드밴티지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작다.

추성훈 경기에서 추성훈은 매번 이 ‘체격’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했다. 추성훈 경기가 펼쳐지는 무대의 평균 신장은 180을 훨씬 웃돈다. 대부분 190cm에 육박하는 거구들이다. 리치와 체력은 물론 전략운용에 있어서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이도 큰 핸디캡이었다. 1975년 생으로 이제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는 그와 비슷한 나이를 갖고 현역으로 활동하는 다른 종목의 선수들을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다. 하물며 타격을 주로 하는 이종격투기 무대에서 추성훈이 젊고 키가 큰데다 체력이 뛰어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다행스러운 것은 있다. 추성훈 경기 상대가 신장이 별반 차이(183cm)가없다는 점과 그라운드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나이가 많다(1977년생)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추성훈이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약점에서 보다 수월한 상대가 이번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민중의소리=홍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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