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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일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공식활동 중단 투쟁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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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일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공식활동 중단 투쟁선언
  • 서기원
  • 승인 2014.04.3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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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양뉴스통신] 서기원 기자= 권오일 경기교육감 후보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 공식 후보활동을 중단하고 투쟁을 선언했다.

30일 권후보는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말잘 듣던 아이들은 구조 받지 못했고, 시키는 대로 하면 누군가 구해줄 것이라 굳게 믿었을 착한 아이들의 믿음을 지켜주지 못했다" 며 " 국민들의 생명보다 재벌들의 재산이 더 중요한 나라에서 안전은 지켜지지 않았고 아이들의 생명보다 윗분들의 '불편함'이 더 중요했던 정부 관료들은 구조보다 통제를 선택했다" 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세월호 참사는 세상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의 죽음을 외면한 우리들이 죽였다" 며 " 부도덕하고 무능한 정부를 용인한 우리가 죽인 것" 이라고 강조했다.

권후보는 "죄인의 마음으로 무작정 단원고에 가서 쓰레기를 치우고, 방문객들이 단원고 아이들의 무사기원을 바라며 적어놓은 쪽지가 날아가지 않도록 고정시켜 놓았다" 면서 "매일 저녁 안산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를 되뇌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고 털어 놨다.

그리고 정부를 향해 "권한을 가진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고, 자신이 가진 권한만큼 책임져야 제 2의 세월호를 막을 수 있다" 며 " 그 책임은 단지 법적 책임을 넘어,사회적 책임과 정치적 책임을 포함한 것이어야 한다" 고 성토했다.
  
특히 권후보는 " 세월호 참사를 겪기 전 교육감에 당선되면 경기도 교육을 올바로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며 " 하지만 권한은 행사하되 책임은지지 않는 국가시스템 아래, 교육부의 지침이 우선하는 교육현장에서 교육감이 바꿀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되며 무능하고 부도덕한 정부와 무기력한 사회를 외면하고 교육감이 돼 바꿀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되겠느냐" 고 반문했다.

이러한 이유로 권후보는 "실천하지 않는 양심은 이미 양심이 아니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앞서지 않는 진보는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 며 " 이제 교육감 후보 권오일이 아니라 하나의 양심을 가진 권오일로 내부경선 투표일인 오는 5월 11일 까지 후보로서의 공식활동을 중단하고,투쟁에 나서겠다" 고 선언했다.

한편 권후보는  2014경기희망교육연대를 향해 " 경기교육희망연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내부경선 실무 집행을 제외하고 모든 역량을 집결해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는 사회적 투쟁에 나설 것" 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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