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양뉴스통신]강종모 기자 = "굳이 '그림'이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차라리 '그리움'이라 하겠습니다 그냥 그렸습니다"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순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여는 김종태 선생의 소감이다.

동윤(東倫) 김종태 선생은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하고 나서 "문득 해거름임에 화들짝 놀라워 하는 놀이터의 개구장이가 아직 남아있는 석양에 안도하듯이 그냥 그렸다"고 했다.

그는 "빨리 달려오기만 하면서 볼 수 없었던 멈춰 서서 볼 수 있는 것들 아름다움 사랑스러움 지우고 싶지 않은 소중한 기억들 등곁에 가깝게 머물게 하고 싶었다"며 "아직 남아있는 햇살이 있음에 감사하면서 내일을 본다"고 덧붙였다.

한임수 서양화가는 "김종태 선생은 그림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착실하고 꾸준한 묘사를 바탕으로 한 본인만의 특유한 붓놀림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내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끼를 묵묵히 캔버스에 10년을 넘게 담아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젤앞에서 그리던 그 모습처럼 붓을 놓는 순간까지 좋은 작품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개인전은 '그리움' '봄으로 가는 길' '향기' '무궁화' '고향의 들녘' '아뜰리에의 봄' '여정' '들꽃 이야기' '겨울손님' '쉼(Ending)' 등 손수 그린 50여점을 전시한다.

김종태 선생은 순천사범학교와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그림 그리기와 드럼, 기타 연주를 취미삼아 여생을 즐기면서 생활하고 있으며 현재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형사조정위원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가사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