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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사고로 새로워지는 계기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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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사고로 새로워지는 계기가 되길
  • 오선택
  • 승인 2014.05.0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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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경장 김선태

부모를 잃은 아이는 고아 아내를 잃은 남편은 홀아비라고 부른다. 그런데 자식을 잃은 부모를 부르는 단어는 딱히 없다.  

 

이는 신조차 자식을 잃은 부모의 고통을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해서 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엔 표현 못할 고통을 감당하고 있는 부모들의 눈물이 가득하다. 

 

참사라는 말로도 채워지지 않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대한민국이 절망에 휩싸인 지 벌써 2주가 지나가고 있지만, 모두가 염원하는 기적의 소식은 들리지 않고 말없는 실종자 발견소식만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학생들의 희생과는 무관하게 다른 이들의 삶은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이번 세월호 사건은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을 한동안 침울하게 만들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국민들은 노란리본을 매달기 시작했고 희생자들의 빈소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나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포스트잇 종이쪽지에 작은 희망과 함께 자신들이 단지 어른이라는 사실에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내 자식은 아니지만 모두가 느끼는 슬픔은 같았다. 

 

이번 참사를 통해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잘 못된 점이 아주 많으니 누군가가‘어른들이 미안하다’라고 표현 했나보다. 정부와 언론은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 유가족들의 정신적·육체적 피해에 대한 보호와 보상을 철저히 해야 하고, 계속된 심리치료와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 참사로 인해 생존자와 유가족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평생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게 되겠지만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상 후 성장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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